한화그룹, 방위·석유화학 1위 부상

<앵커>
한화그룹은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빅딜로 인해 한화그룹은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에서 국내 1위로 도약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영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확정 지었습니다.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은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측이 보유한 삼성테크윈의 지분 전량인 32.4%를 (주)한화가 8,400억원에 인수하며,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1조 600억원에 인수합니다.

또, 옵션으로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1,000억원을 추가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또, 삼성테크윈은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은 삼성탈레스와 삼성토탈의 경영권도 확보하게 됐습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2013년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이 1조원 규모에서 약 2조6천억원으로 증가해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로 부상했습니다.

또,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규모가 18조원에 달해 석유화학산업에서도 국내 1위에 오릅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60여 년 한화그룹의 역사 동안 줄곧 그룹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대규모로 끌어 올렸다는 자평입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 관련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일단락했고,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내 인수 가격 정산 후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며 인수 대금 분납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인수하는 회사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할 뿐만 아니라 삼성의 문화와 한화그룹의 문화를 융합시켜 그룹의 미래 사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자양분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한화그룹에서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