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말이 있지만 족발이나 보쌈은 특히 더욱 그렇다. 족발∙보쌈은 일반 고기에 비해 누린내가 많이 난다는 이유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족발∙보쌈 마니아들은 물론이고 이런 메뉴를 잘 접하지 않던 고객들도 한번 맛보면 즐겨 찾는다고 소문난 맛집이 있어 미식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토시래 광장점’이다. 맛의 비결은 신선한 재료와 토시래 특유의 조리법에 있다. 우선 족발은 최상급 국내산 생족을 매일 매장에서 직접 삶고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윤기가 잘잘해 황금족발이란 별칭까지 붙은 ‘토시래 광장점’의 족발은 토실토실하고 쫀득하면서 야들야들해 먹을수록 입맛이 돋는다.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30여가지의 엄선된 재료를 넣고 오랜시간 정성으로 우려낸 국물에 토시래가 새롭게 개발한 재료를 넣어 탄생한 맛이다. 이 조리과정 가운데 칼로리가 많은 돼지고기의 지방은 줄이고 돼지고기 안에 포함된 간을 건강하게 하는 메타오닌 성분과 피로회복에 효과를 주는 비타민 b1성분은 보존시킨다.
보쌈은 보쌈 맛을 좀 안다는 미식가들이 인정할 만큼 부드럽고 촉촉하다. 특히 보쌈의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데워진 돌 위에 보쌈을 두는 게 특징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뉴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양념족발이다. 불족발 좀 먹어봤다는 고객들이 맛본 후 진짜 맵고 중독성이 강하다며 매운 족발의 지존으로 꼽은 메뉴이기도 하다. 출시 이벤트로 매운양념족발 주문 시 싸먹는 재미가 있는 고소한 주먹밥과 계란찜도 함께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밖에 쟁반국수, 냉채족발도 여느 족발 맛집 못지 않게 별미라 이 곳에 방문하는 많은 고객들이 서울3대족발집 못지 않다며 만족해 돌아간다는 후문이다.
맛만 좋은 허름한 족발집을 떠올렸다면 이미지를 재설정해야 한다. 아늑한 카페 느낌의 세련된 인테리어로 단장된 매장 내부공간은 방문고객에게 편안함을 넘어 여유로움과 포근함마저 선사한다. 또 매장 직원들의 시원시원하고 친절한 서비스는 당연시하는 곳이기도 하다. 족발∙보쌈 테이크아웃 포장시 2000원 할인 혜택도 있다는 점도 참고사항이다. 정말 맛있는 족발과 보쌈을 포근한 분위기 가운데 즐기길 원한다면 한번쯤 꼭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추천 맛집이다. 특히 강변역∙구의역 근처 광진구청에 올 일이 있거나 광장동∙자양동∙뚝섬 인근에서 연말에 괜찮은 모임장소를 찾고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