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한류 드라마 되나…"美 월가 배경 리메이크 가능"

입력 2014-11-28 14:03   수정 2014-11-28 14:09



tvN 드라마 ‘미생’ 이재문 기획 프로듀서가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특설무대에서 ‘대중의 공감을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미생’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만화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와 이재문 PD가 참석한 가운데 이 PD는 “해외 수출건이 신기할 정도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사 문화가 일본과 닮아있어서 일본에서는 반응이 있을 거란 예상은 했는데, 중국 CCTV에서는 프로그램이 수출되지 않았는데 약 14분 정도 우리 드라마를 소개하는 방송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쪽도 반응이 좋다고 들었고, 바이어들에게도 반응이 뜨겁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국 쪽에서도 리메이크로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시장에 정통한 한 분이, 월스트리트로 가면 된다고 하더라. 생각해보면 우리 스스로 편견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적극적인 해외 세일즈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윤태호 작가가 ‘미생’ 결말을 깜짝 스포했다.

이재문PD는 ‘미생’을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남편들이 술 취하면 왜 집에 못 들어오는지 이해하고 부부가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생각했다. 금, 토는 퇴근해서 들어오기 쉬운 시간이 아니라 시청률이 이렇게 나올 거라 생각했던 시간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빠가 ‘미생’ 핑계로 일찍 들어와 저녁을 먹고 같이 ‘미생’을 본다면을 생각했는데 그림이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술 마신 후 식탁이 달라졌다거나 해장국 끓여준다는 경험담이 나오고 있다”고 ‘미생’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처럼 ‘미생’의 인기가 높은만큼 결말 또한 높은 관심사다. 이에 대해 윤태호 작가는 “장그래가 사장이나 회장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귀띔해 눈길을 모았다.

윤태호 작가는 만화 ‘이끼’, ‘미생’을 집필했으며 ‘미생’으로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만화부분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과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재문 PD는 ’미생’의 기획 프로듀서를 맡아 원작의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잘 살려 드라마 열풍을 이끌었다.

‘미생’은 바둑에 인생 전부를 걸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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