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美 고용지표 · ECB회의 '주목'

입력 2014-12-01 10:00  



[굿모닝 투자의 아침]

뉴욕증시 주간 전망
출연: 이심기 한국경제신문 뉴욕 특파원


지난 주 증시
뉴욕 증시가 11월 마지막 주를 상승세로 마감하며 12월로 이어지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9%로 나온데다 추수감사절 효과에 힘입어 올들어 최장기간인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1%오른 1만7828.24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2% 상승한 2067.56으로 이번 주를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4791.63을 장을 마쳤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2.5% 증가했고, 나스닥지수는 이보다 높은 3.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모두 2달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주 27일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감산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휘청거렸지만 상대적으로 내수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엑슨모빌의 경우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일 하루에만 주가가 4% 넘게 하락했고, 셰브론 역시 이날 5.42% 밀리는 등 지난 한 주 내내 에너지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재와 항공주에는 유가하락이 매출과 순익이 개선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에너지 업종의 주가하락을 상쇄시켰습니다.

유가 하락이 저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낮은 가솔린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고, 실제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쇼핑객들이 몰리면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이번 주 증시 전망
12월을 시작하는 이번 주에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치고 투자자들이 증시에 복귀합니다. 통계적으로 연간 주가 상승폭이 큰 12월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도 연말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 분위기도 돌발적인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연말까지 증시가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변수는 5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이달 중순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12월 전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1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1만4000명 증가한 22만8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이보다 많은 25만8000명으로 전망했습니다. 두 기관 모두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5.8%로 예측했습니다.

취업자수와 실업률과 함께 최근 임금상승률 변화도 고용시장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 지표가 됐습니다. 시간제 또는 임시직 근로자가 늘면서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지난 수개월간 정체상태였으며 지난 10월에도 0.1%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11월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반부터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리처드 피셔 댈러스 지역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오는 16, 17일 이틀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미국 중앙은행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일 공개되는 최근 경제동향보고서, 즉 베이지북도 지역별로 미국의 경제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여서 관심이 큽니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기간동안의 유통업체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이번 주에 블랙프라이데이 연휴기간의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을 집계해서 발표합니다. 예상치인 전년대비 4.1%를 달성할 경우 미국 내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확인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28일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5일 사상 최대 온라인 쇼핑일로 자리잡은 사이버먼데이에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몰릴지도 관심입니다. 지난해 사이버먼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229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마지막 정례 통화정책회의도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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