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잔수농악,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입력 2014-12-02 10:27  

전라남도가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전남 농악의 전승과 활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농악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농악의 등재 결정으로 총 17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전남은 판소리(2003), 강강술래(2009), 아리랑(2012) 등 모두 4개를 보유했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한국 포함 24개 국)는 농악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의 행사장에서 공연됨으로써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농악의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 대화를 촉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오는 6일 오후 5시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도립국악단 토요공연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축하 기념공연을 하고, 매주 순차적으로 6종의 무형문화재 공연을 할 계획이다.

또한 농악 무형문화재 6종에 대한 공연의 정례화와 원형 보존 전승을 위한 기록화 사업, 홍보와 활용을 위한 농악 교육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미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 판소리, 아리랑은 물론 다른 분야 무형문화재 예능 종목과 연계해 전국화, 세계화를 추진하고, 공예 종목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공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무형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는 ‘북한의 아리랑’도 북한 최초로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등재된 ‘북한의 아리랑’은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7차 정부간위원회(2012년 12월·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의 아리랑’을 등재한 바 있다.

전라남도는 6종의 무형문화재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인 구례 잔수농악(제11-6호)을 비롯해 도 지정 무형문화재인 화순 한천농악(도 무형 제6호), 우도농악(영광·담양, 제17호), 고흥 월포농악(제27호), 곡성 죽동농악(제35호), 진도 소포 걸군농악(제39호) 등이 있다.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과정에선 보유단체의 동의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어, 지난 1월 구례 잔수농악, 곡성 죽동농악 등 중요무형문화재와 지방문형문화재 보유단체의 동의서를 문화재청을 통해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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