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 살인사건 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의 이선(이제훈 분)이 아버지 영조(한석규 분)를 암살 위기에서 구했다. 암살을 도모했던 백성들의 마음은 물론 영조의 마음까지 열었고, 시청자 역시 움직였다.
지난 1일 방영된 ‘비밀의 문’에서 영조는 새 중전을 맞는 친영례를 준비. 나철주(김민종 분)는 어가의 행로를 파악해 암살 계획을 실행 하려 했다.
하지만 나철주의 계획을 먼저 알게 된 이선은 "내가 그대에게 건넨 믿음이 그렇게 부족했냐"며 "부왕을 베고 권좌를 얻으면 나 역시 부왕과 다를 바가 없다. 내가 백성들의 피와 눈물 위에 용상을 올려놓길 원하는가"라며 그를 설득했다. 이들의 계획은 이선에 대한 불신이 아닌 확신이었고, 더 빨리 더 나은 이선의 세상을 만나고자 한 계획이었다.
그들의 말에 더욱이 마음 아파한 이선은 "때를 기다리자"말했고, 영조 암살 계획을 막았다. 이선은 영조를 암살 위기에서 구해냄은 물론 백성들의 더 큰 신뢰를 얻었으며, 이를 막아낸 사실을 알게 된 영조의 마음까지 열고 있었다.
이선이 지켜낸 것이 자신인지 그를 해 하려 한 백성들인지 혼란스러워하던 영조였지만 이선에게 "이 애비는 너에게 차곡차곡 그간 쌓아둔 업적을 넘겨주고, 너는 그 업적을 넘겨받아서 보완하고 발전시켜가는 거다"라며 "그 업적과 함께 권좌가 이 애비에서 너에게, 너에게서 네 아들놈인 산이에게로 아름답게 승계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애비의 마지막 바람이다"라고 말하며 아버지로서 아들을 아끼는 마음에 바라는 진심을 전했다. 이선 역시 "소자 정성을 다해 노력할 것이옵니다"라고 약속했고, 부자간 뜨거운 정은 더 말하지 않아도 통했다.
아버지를 구해 낸 아들과 아들의 자리를 지켜주고자 하는 아버지 사이 서로를 위한 마음은 어느 한 쪽에도 기움이 없었고, 부왕과 국본이라는 지켜내야만 하는 자리에 선 부자가 뜨거운 부정을 있는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또, 백성을 위하는 마음과 아비를 위하는 마음 두 마음 모두 진심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이선이 이 두 길 사이 어떤 절충안을 만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부자간 정이 통했듯 시청자들에게 역시 이들의 마음이 전해졌다. 이날 ‘비밀의 문’은 시청률 6.1%(2014.12.02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기록. 지난 방송 분(5.4%)보다 0.7%P 상승한 수치로 시청자들을 움직이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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