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시즌 2호골 작렬, 윤석영은 풀타임 출전.."스완지 QPR 제압"

입력 2014-12-03 06:54  


스완지시티 기성용(25)과 퀸즈파크 레인저스 윤석영(24)의 `EPL 코리안리거`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리그 2호골을 넣은 기성용의 완승이었다.


스완지시티는 3일(한국시간) 오전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의 `2014~15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기성용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6승4무4패(승점 22점)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QPR은 3승2무9패(승점 11점)로 리그 18위를 유지했다.


이날 EPL 무대를 누비고 있는 코리안리거인 기성용과 윤석영이 나란히 선발 출장해 맞대결을 펼쳤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 윤석영은 왼쪽 풀백에 각각 배치됐다. 기성용은 올 시즌 리그에서 전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고 있다. 또 윤석영은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EPL에서 한국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기성용(당시 선덜랜드 임대)이 맞대결을 펼쳤다(2-2 무승부).


기성용와 윤석영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볼 다툼을 벌이며 선의의 경쟁을 시작했다. 기성용이 오른쪽 진영 깊숙이 가담해 윤석영의 전진 패스를 차단한 것. 전반전은 스완지시티가 전체적으로 주도한 가운데, QPR은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24분에는 기성용이 한 번 드리블을 친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면서 골문 왼쪽으로 향했다. 윤석영은 전반 29분 상대 선수의 슈팅에 복부를 맞아 주저앉은 뒤 잠시 고통을 호소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38분 시구르드손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때렸으나 로버트 그린 골키퍼가 쳐냈다. 골라인 판독기 결과, 라인에 살짝 걸쳤을 정도로 아까운 슈팅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스완지시티는 보니를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후반 중반 스완지시티의 선제골이 터졌다. 득점의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후반 33분, 기성용이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소 각이 없는 상황이었으나 기성용의 슈팅이 날카로웠다.


상승세를 탄 스완지시티는 후반 37분 추가골을 넣었다. 다이어가 내준 패스를 라우틀리지가 페널티 아크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역습 위기에서 QPR 선수들은 어떤 방해도 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난 뒤 경기는 스완지시티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성용 골, 역시 한국축구의 미래다" "기성용 골, 당신을 응원한다" "기성용 골, 기량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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