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심은경 표 ‘내일도 칸타빌레’는 어땠을까.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이 잦았다. 日 ‘노다메 칸타빌레’는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유명 만화다.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로 제작됐고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일본 드라마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사랑받았다. 결국 노다 메구미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한 우에노 쥬리는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까칠하지만 속 깊은 선배 치아키 신이치 역의 타마키 히로시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내일도 칸타빌레’는 어땠을까. 주원은 ‘내일도 칸타빌레’ 출연을 수개월 전 확정지으며, 일찌감치 피아노, 지휘 등을 연습했다. 작품을 위해 클래식 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그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음악에 취해 지휘자의 모습을 보고 소름 돋았다. 사실 시청자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클래식을 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며 포부를 밝혔다.
‘내일도 칸타빌레’ 속 주원은 까칠한 음악 천재 차유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KBS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며 굵직한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어 온 주역 답게 주원의 연기력은 아쉬움이 없었다.
하지만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심은경은 사뭇 달랐다. 사실 ‘내일도 칸타빌레’ 속 설내일이라는 캐릭터는 엽기적이고 엉뚱하지만 사랑스럽다. 또 피아노를 잘 치는 음악 천재다. 독특한 개성을 지녔고, 일본 원작 ‘노다메 칸타빌레’ 노다 메구미의 캐릭터가 진하게 남아있기에 ‘내일도 칸타빌레’ 제작 단계부터 여주인공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칸타빌레’ 팬들이 원하는 캐스팅 1순위 심은경이 여러 번 캐스팅 제안을 받았지만, 영화 촬영으로 인해 합류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첫 방송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최종 캐스팅되면서 심은경 표 설내일을 기대케 했다.
캐스팅 1순위로 꼽히며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 없던 심은경은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혹평을 받았다. 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캐릭터 설정으로 심은경은 극 초반 갈피를 잡지 못 했다. 하지만 극 중, 후반부 심은경은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차유진(주원 분)만을 바라보는 명랑 소녀로 변신, 심은경 만의 내일을 완성시켰다.
첫 방송 전 개최된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주원과 심은경은 서로의 연기를 칭찬하며 서로 도움을 주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부담에도 불구 ‘내일도 칸타빌레’를 통해 또 한 번 주원과 심은경은 성장할 수 있었다.
한편 ‘내일도 칸타빌레’ 작품으로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가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싸우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 ‘힐러’가 방송된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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