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영화사 해킹, 한글코드 발견 '정말 北소행?'

입력 2014-12-03 13:45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 홈페이지 해킹에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 코드가 발견돼 북한과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니 영화사를 해킹하는데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 코드가 발견돼 북한과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한국의 피해 사례를 예로 들며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단순히 훔치거나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에 대한 경계령을 미국 기업들에 내렸다. 또한 이번 해커 집단의 침입은 지난해 5월 한국 내 다수 은행과 2개 방송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공격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이버 공격도 북한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의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이 공격으로 소니 직원들은 컴퓨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돼 펜과 종이로 업무를 처리했다.

소니를 해킹한 해커들은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GOP)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의 컴퓨터 화면에 해골과 함께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또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훔친 민감한 정보를 유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소니 측이 `인터뷰`의 크리스마스 개봉을 앞두고 이번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북한과의 연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미 FBI도 회사 측과 별도로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수사에 돌입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인터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25일 2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하고 내년 초에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소니 영화사 해킹, 북한 소행이겠네" "소니 영화사 해킹, 그러게 착하게 살지" "소니 영화사 해킹, 개봉 못하게되는건가" "소니 영화사 해킹,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소니 영화사 해킹, 어떻게 해킹을 했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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