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광업계의 화두는 단연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다. 올해는 방한 요우커 수가 전년 대비 약 40% 늘어난 60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쇼핑업계에서도 이들은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요우커 중에서도 ‘큰 손’ 중에 ‘큰 손’으로 꼽히는 ‘VIP’들은 한국을 관광하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돈을 쓸까.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대표 정명진, www.cosmojin.com)이 운영하는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자사의 ‘VIP 프리미엄 관광’을 요청한 중국인 관광객 596명(일반 관광객 제외)을 대상으로 소비금액을 설문한 결과 이들은 한 번 방한 시 몇 천, 몇 억씩 족히 쓰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가 최고의 소비왕으로 꼽혔다. 30대 연령층의 요우커 VIP들의 56% 이상이 한 번 방한시 쇼핑으로 5천만원 이상 썼다고 밝혔으며, 1억원 이상 쓴다는 VIP도 30대에서 20%나 나왔다. 5천만원 이상을 소비한 VIP 연령대는 30대에 이어 50대(47%)가 높았으며, 40대(44%), 60대(43%), 20대(41%)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려 2억 이상 썼다는 응답에서도 30대가 1위를 차지했다. 30대 요우커 VIP의 9%는 한국에서 억 소리가 두 번 나는 2억이 넘는 금액을 지출하며 범접하기 힘든 ‘큰 손’의 면모를 자랑했다.
반면, 1천만원 미만을 지출하며 비교적 적은 돈을 쓰고 돌아간 연령은 장년층인 60대(1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0대(12%)의 소비규모가 두 번째로 작았다.
그렇다면 이들이 한국을 관광하며 지금까지 지출했던 최고 금액은 얼마일까? 요우커 VIP 중 87%는 5천만원 이상을 써본 적 있다고 답했으며, 39%는 1억원 이상, 17% 2억원 이상, 8%는 3억원 이상의 고액을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쇼핑시 가장 선호하는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요우커 VIP 중 68%가 명품브랜드를 꼽았으며, 23%는 한류브랜드를, 나머지 9%는 토속기념품을 쇼핑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를 운영하는 코스모진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 VIP들은 명품과 최고급, 최상의 서비스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1회 방문 시마다 지출하는 소비규모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곤 한다”며 “한국 관광업계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역인 만큼 관광 서비스에서도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명품 관광을 제공하여 VIP 부호들의 관광 유치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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