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록이 한 무리를 이끄는 리더임과 동시에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고뇌를 섬세히 연기했다.
신성록은 지난 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6회에서 위기에 빠진 대동계를 지키고, 연정을 품은 가희(조윤희)를 광해(서인국)에게 빼앗기지 않아야 할 계주 김도치의 딜레마를 표현했다.
이날 신성군 저격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광해가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 전개된 가운데, 도치가 이끄는 대동계가 광해가 놓은 나루터 밀거래 덫에 걸려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도치를 관상감에 집어넣기 위해 활을 들었던 가희의 실패는 몰살된 것으로 알려진 대동계가 실은 여전히 건재함을 노출시킬 상황을 초래했고, 설상가상 가희를 알아본 광해의 뜨거운 마음까지 더해지며 도치를 긴장시켰다. 잘못하다간 대동계의 두 번째 몰살과 가희까지 빼앗길 상황에 놓였기 때문.
이에 도치는 광해의 무리들과 한판 혈투를 벌이며 대동계 수호에 전력을 다했고, 동시에 가희를 품에 꼭 안고 광해에게서 떨어뜨리는 데 주력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도치에게는 무엇도 차마 택할 수 없는 딜레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수하 삼길(정문엽)이 광해의 무리에게 잡히며 그를 구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
삼길을 구할 경우 또 다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광해로 인해 대동계가 노출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무작정 수하에게 손을 뻗을 순 없는 것. 이에 도치는 친형제 같고 제 목숨 같은 수하를 찾아가 독약을 건넸고, 그의 뺨 위에선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내 반드시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결연한 다짐 또한 덧붙였다.
이를 연기한 신성록은 한 무리의 수장이자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심정을 감정을 담은 현란한 액션과 함께 절박한 표정에 담아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수하의 손을 놓으며 설욕을 다짐하는 비장한 모습으로 앞으로 그가 펼칠 ‘왕의 얼굴’에서의 활약 또한 기대케 했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는 감성팩션로맨스활극으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