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파손된 조수석, 외상 없는 사망자… 숨겨진 비밀은?

입력 2014-12-05 17:12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경부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의문의 교통사고를 과학적 수사기법을 통해 재구성한다.

오는 6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과학적 수사기법으로 재구성해본다.

지난 8월 23일 어둠이 짙게 깔려 있던 새벽 3시 45분 경,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의문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비상 정차대 구간에 세워져 있던 8톤 화물트럭의 뒷부분에 승합차 한 대가 끼인 채 발견이 된 것이다.

현장에 긴급 출동했던 구조대는 차량 운전석에서 기적처럼 남편 김 모씨(가명, 45세)를 구해냈다. 남편은 구급대원들에게 옆 자리에 누군가가 있음을 알렸고 곧바로 구조작업이 진행 됐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당시 출동 구급대원은 “사망을 해도 체내에 산소가 조금은 남아있거든요. 그런데 아내 분은 수치 자체가 아예 뜨지 않았어요”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조수석 쪽에서 김 씨의 아내(25세)가 큰 외상도 없이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출신의 아내는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졸음운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며 자책했고, 그렇게 그날의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사건 담당 형사 역시 “CCTV 영상을 불꺼놓고 천 번이 뭐예요, 엄청 봤어요. 그런데 너무 이상한 거예요”라고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 마지막 행적이 담긴 ‘40초’ 분량의 CCTV 영상에 주목했다. 이 영상에는 졸음운전이라고 주장하던 남편의 주장과는 달리 추돌 ‘20초’ 전 차량에 상향등이 켜졌다가 다시 작아지는 등의 의심스러운 상황이 담겨있었다.

의문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차량에서 발견된 아내의 혈흔에서 수면 유도제 등에 사용되는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극도로 건강에 신경 써야 할 임산부에게서 왜 이런 약이 검출이 된 것일까? 게다가 남편이 아내 앞으로 거액의 보험금까지 들어놨다고 한다.

남편은 현재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아내의 명의로 된 보험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생활 용품점의 단골손님인 보험 설계사들의 권유로 들어 주었을 뿐 정확히 아내 앞으로 가입된 보험이 몇 개인지,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몇 달 뒤에 태어날 귀한 아이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난 후 본인 역시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남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것일까? 이날의 사고는 단지 지독히 불운한 사고에 불과했던 것일까? 아니면 치밀한 시나리오로 짜인 계획된 살인이었던 것일까?

제작진은 CCTV 영상에서 포착된 당시의 정황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기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CCTV 영상 분석 및 시뮬레이션 실험 등 다각도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사고 직전 ‘마지막 40초’에서 뜻밖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 낼 수 있었다.

과학적 수사기법을 동원해 얼마 전 경부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의문의 교통사고를 재구성해보고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6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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