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스에 또 다시 패하며 상대 전적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주 KCC의 하승진이 길렌워터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 = 전주 KCC) |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스의 천적으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전주 KCC가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63-92로 완패했다. 지난 1, 2차전에 이어 올 시즌 3차전까지 패배하며 어느새 5연패다.
가드 이현민과 트로이 길렌워터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이현민은 이날 경기에서 12어시스트를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고, 트로이 길렌워터는 2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기계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와 함께 찰스 가르시아가 13득점 5리바운드, 김도수가 11득점 2리바운드, 장재석이 10득점 6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하며 KCC를 29점차 잔혹한 패배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터진 영양만점 외곽포는 점수차를 더욱 벌이며 손쉬운 승리를 거머쥐게 했다. 오리온스 공격진은 KCC의 강력한 수비망을 뚫고 원활한 패스를 통해 득점을 이어가는 기민한 전략을 보였다.
반면,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16득점 9리바운드, 하승진이 13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멀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힘겨웠다. 하승진은 경기 초반 2득점으로 묶이며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3쿼터 들어 7득점과 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야투가 모두 림을 벗어나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15개의 실책을 범하며 승리를 자진 헌납했다. 2연승에 대한 강렬한 의지로 경기를 시작했던 KCC는 그러나 경기 종반, 고질적인 실책을 남발하며 슬럼프 탈출에 골몰하던 오리온스의 ‘보약’이 되고 말았다.
KCC를 희생 제물로 기분 좋은 1승을 추가한 고양 오리온스는 원주동부와의 승차도 줄이며 상위권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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