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없는 토막시신 수사 4일째… 전문가 “장기밀매? 국내 사례 없다”

입력 2014-12-07 04:46  

▲ 장기 없는 토막시신 수사 4일째 접어들어(사진 = YTN)


이운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가 6일 JTBC 방송에 출연해 경기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시신과 장기밀매조직 관련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교수는 장기 없는 토막시신 미스터리와 관련해 “우선 피해자의 신분이 밝혀져야 한다”며 “국립과학수사대의 잠정결론에 의하면 신장이 작은 여자로 추정되는데 성인인지 아이인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한 뒤 “만일 피해자가 여자라고 하면 성범죄 후 끔찍한 살인까지 연결된 형태로 추정된다”며 “결론적으로 왜 사체가 특정부위만 남았는지가 의혹”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 없는 토막시신과 장기밀매사건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밀매된 장기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무오염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시설과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 “과연 그런 시설과 전문가가 관련됐겠느냐는 점에서 다소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장기 없는 토막시신과 장기밀매 사건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장기를 매개로한 사기사건은 많이 있었다”며 “검사비 명목으로 받아서 하는 형태”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장기밀매를 해서 살인까지 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전혀 없었다”고 말해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1시쯤 경기도청 뒤편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 씨에 의해 발견된 지 4일째로 접어들었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뚜렷한 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허경렬 경기청 2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주변 CCTV 10여대를 확보해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인근 미귀가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전날에 비해 2배 가량 증원한 기동대 4개 중대 등 330여명과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해 장기 없는 토막시신 발견지역을 수색했지만,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장기 없는 토막시신은 발견 당시 비닐봉지가 열려 있었으며,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에는 심장이나 간 등 주요 장기 없는 토막시신이었다. 특히 장기 없는 토막시신이 담긴 비닐봉지 내에 혈액이 많지 않아 시신 훼손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봉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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