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종영, 이제훈 목숨 대신 신념 택했다

입력 2014-12-09 23:10  


모두가 공평한 세상을 꿈꾸던 사도세자는 결국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

9일 방송된 SBS 대기획 ‘비밀의 문’ 마지막 회에서는 아들 이산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세자 이선(이제훈)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한석규)는 이선에게 역도로 몰리면 아들 이산에게 권좌를 물려줄 수 없게 된다며 나도주(김민종)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우고 스스로 폐위를 결정하라 말하지만 이선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채제공(최원영)은 이선이 폐위를 결정하도록 설득하라는 영조의 명에 사직을 청하고, 이에 영조는 세자의 측근 장내관(김강현), 조재호(김승욱), 민우섭(강서준)을 잡아들여 벌한다.

이선이 스스로 물러나길 권했던 영조의 속내는 이선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목숨이라도 지켜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인 것.

그러나 모든 백성이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이선이 못마땅한 노론은 역모의 죄로 다스리라 목소리를 높이고 세손 이산 역시 역적으로 몰아 함께 제거하려 한다.

영조는 세손까지 위협받자 노론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세손을 세자 형의 양자로 올려 이선이 세손의 아버지였다는 흔적을 지우겠다 공표한다.


나도주와 함께 거사를 일으켜 노론과 영조를 없애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이선은 결국 거사를 중지시킨다. 영조가 그랬던 것처럼 반대하는 자들을 모조리 없애가며 권력을 지켜낼 수 없었기 때문.

나도주는 이선의 거사 중지 요청에도 궐에 잠입해 영조의 침소에 칼을 들이댄다. 영조가 위협에 처했을 그 때 이선은 나도주에게 칼을 휘둘러 진압한다.

영조는 이선에게 자신을 베고 왕위에 오르라 말하지만 이선은 스스로 죄인이 되어 뒤주 속에서 최후를 맞는다.

이선은 죽기 전 아들 이산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에서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해 줄 것을 부탁했고, 이산이 이선의 꿈을 대신 실현시키며 ‘비밀의 문’은 막을 내렸다.

한편 ‘비밀의 문’ 후속으로는 다시는 오지 못할 이 세상을 건너가면서 인생과 작별하는 남자,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 검사의 생애 마지막 6개월 기록을 그린 드라마 ‘펀치’가 방송된다. 오는 15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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