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 캐릭터 소화 능력 '무궁무진'

입력 2014-12-10 09:49  


‘힐러’ 지창욱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완벽한 심부름꾼. 뛰어난 실력으로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으로 불리는 이 남자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9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2화에서 심부름꾼 서정후(지창욱 분)는 의뢰인에게 새로운 미션을 받았다. 그 미션은 바로 연예부 기자 채영신(박민영 분)을 조사하는 것.

서정후는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으로 불리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진 인물. 채영신의 유전자 샘플을 얻기 위해 가방을 훔쳐냈고, 채영신을 제압하며 날렵한 심부름꾼의 모습을 보였다.

‘힐러’ 첫 방송 당시 서정후는 베일에 가려진 심부름꾼으로 나타났다. 아줌마로 불리는 천재 해커 조민자(김미경 분)에게 미션을 받았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상대방과 주먹다툼을 하며 날렵한 동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힐러’에서 서정후는 “나는 심부름꾼이다. 20살부터 했으니 경력 8년 차다. 실력도 좋다. 솔직히 말하면 업계 최고다. 그래서 많이 비싸다. 사람을 죽이는 일만 아니면 도덕, 정의 안 따진다. 그게 내 고객을 대하는 나의 도덕이고 정의다”며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읊조렸다.


‘힐러’ 서정후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제외한 어떤 미션이던 수행할 자신이 있고 스스로를 ‘업계 최고’라 평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없다. 그런 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정후는 오직 미션, 그리고 일을 위해 달려왔고 가족, 친구도 없이 자란 외로운 사람이란 걸 짐작케했다.

외롭고 미션을 위해 달려온 서정후지만 이날 ‘힐러’에서 채영신의 유전자 샘플을 얻기 위해 그녀를 졸졸 쫓아다닌 그는 점점 채영신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채영신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된 후 미션을 도중에 멈추는 알 수 없는 행동을 해 서정후에게도 아픈 과거가 존재한지 궁금증을 높였다.

‘힐러’에서 베일에 가려진 서정후를 연기한 지창욱의 연기 변신 또한 단연 돋보였다.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평범한 청년을 연기했다면 MBC ‘기황후’에서 찌질남의 정석 타환 캐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그리고 이번 ‘힐러’를 통해 친구도, 가족도 없는 어두운 심부름꾼 서정후를 연기하면서 무심하지만 5살 때 쓰레기통 옆에서 발견된 영신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강심장에서 마음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힐러’ 이정섭 감독은 지창욱에 대해 “하루 종일 뛰고 구른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몸을 사리지 않고 내던지면서 촬영하는 지창욱에게 정말 고맙다”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지창욱을 칭찬했다.

‘힐러’에서 지창욱은 베일에 가려진, 세상 사람들에게 무심한 서정후를 연기하면서 액션까지 소화한다. 전작 찌질남을 벗어나 액션까지 소화할 줄 아는 그의 변신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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