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우울증주의보, 남성들이 우울해진다 ‘원인과 증상은?’

입력 2014-12-10 11:26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 쓸데없는일에 예민해질때`

우울증을 겪는 중년 남성들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년 남성들에게 우울증주의보가 내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의 ‘연령별·성별 우울증 진료 인원 및 점유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09년에는 30.5% 수준이던 남성 우울증 환자 비율이 2011년에는 30.9%, 2013년에는 31.4%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남성 우울증 환자 수는 5년 사이 3만 9,576명이 늘어 2013년 남성 우울증 환자 수가 20만 8,75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40~59세 중장년 남성 우울증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9년에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0대 3만3105명, 50대 3만4413명 등 6만7518명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각각 3만5723명, 4만6302명 등 8만2025명으로 늘었다.

2013년 기준 연령대별 남성 우울증 환자 분포는 50대가 20.6%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70대 이상 20.2%, 60대 16.4%, 40대 15.9%, 30대 10.8%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울증 진료비도 2,135억 원에서 2,714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앓는 남성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울증은 꼭 충격적인 사건이라 큰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우울증이라는 병을 일으킨다. 여기에는 기분이 급속히 가라앉는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마음이 허전하고 의욕이 없고 감정 기복이 심하며 불면증, 식욕 부진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2주 연속 증상이 지속될 경우 우울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중년 남성들의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더불어 이혼율의 증가 역시 남성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술로 풀려는 행위 역시 오히려 심신을 약하게 만들어 우울증을 유발한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이 증가함에 따라 중년 남성 자살률 역시 증가해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우울증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만들어 자살 시도로 발전하기도 한다. 실제 우울증은 자살에 이르는 비율이 다른 정신질환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성 우울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2013년 한 해 50대 남성의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 당 58명으로 전년(53.2명)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우리 아빠도 잘 살펴봐야겠다”,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직장 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주위에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중년 남성 우울증 주의보, 취미 활동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대하여 “우울증이 찾아왔을 경우 약을 처방받아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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