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세손빈에 팔 걸친 르브론 제임스··결례 논란

입력 2014-12-11 10:08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빈 부부의 미국 뉴욕 방문 중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기념촬영을 하면서 미들턴 빈의 어깨에 팔을 두른 행동이
`결례` 논란으로 번지면서 새삼 왕실 예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을 공식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지난 8일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관람에 나섰다가 이 같은 해프닝에 휘말렸다.
경기 후 왕세손 부부를 따로 만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NBA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기념촬영을 하면서 친밀감의 표현으로 미들턴 빈의 어깨를 팔로 감싼 것이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

악수 외에는 왕실 일원에 대한 외부인사의 신체 접촉을 금지하는 영국 왕실 예법에 어긋나는 결례로 지적됐기 때문.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미들턴 빈은 이날 NBA 스타의 돌발 행동에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이는 바로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들턴 빈은 곧바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윌리엄 왕세손과 나란히 서서 제임스와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를 지켜본 윌리엄 왕세손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에서는 낡은 왕실 예법을 외국 시민에게까지 고집하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언론이 제임스의 결례를 꼬집자 낡은 예법으로 왕족을 권위를 내세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이 이어진 것.
제임스가 친밀감을 표현하는 과도한 행동으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했다면 지위고하를 떠나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따랐다.
더 타임스는 왕세손 부부가 미국에는 또 다른 게임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지난 2009년 버킹엄 궁 리셉션 도중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어깨에 왼손을 얹는 동작을 취해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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