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용시장의 취업난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국내 취업시장이 얼어붙자, 최근에는 해외 취업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통계에 따르면 해외 취업자는 지난 2008년 1434명에서 2012년 4007명으로 4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한 경력이 있거나 교육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 중에는 캐나다에서 보육교사로 취업하고자 이민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캐나다에는 유아교사가 부족해 수월하게 현지 취업이 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5년 전 얘기다. 이전에는 유아교사가 워낙 부족해 별다른 영어 스킬이 없더라도 캐나다 유아교사 자격증(Early Childhood Educator Certificate)과 적법한 비자만 있다면 현지 취업을 쉽게 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캐나다 유아교사 자격증만으로는 취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캐나다 보육교사 취업이민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A 이민업체의 담당자는 “캐나다 유아교사 자격증이 캐나다에서의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요즘엔 높은 레벨의 자격증 소지자들도 많고, 영어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고 전했다.
전문가의 상담 없이 무작정 캐나다로 출국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전문 업체의 상담 없이 출국한 이들 중에서는 캐나다 현지에서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어 구직에 어려움을 느껴 몇 개월도 채 버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는 각 도시 별로 특색이 다른 만큼 이민법 또한 상이하다.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정확한 정보를 얻어 이민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강남의 한 이민 업체 관계자는 “캐나다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이 이민법”라며, “인터넷 상의 잘못된 정보에 의지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계획해 떠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