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현이 조윤희를 보호하기 위한 흑기녀로 나섰다.
임수현은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에서 가희 역의 조윤희와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절친 사이이자 진주각 절색의 미녀 행수기생인 송월 역을 맡아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왕의 얼굴’ 8회 분에서는 중전(임지은)을 모시고 있는 오상궁이 선조(이성재)와 중전의 합궁을 위해 궁 밖에서 분칠 잘하는 전문가로 알려진 가희(조윤희)를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장면이 담겼다.
극중 송월은 진주각 행수기생의 자격으로 진주각을 대표해 오상궁을 맞이했던 상황. 오상궁은 가희를 찬찬히 지켜본 후 함께 앉아 있는 송월에게 “이 아이가, 좌상 대감 따님의 혼사 때 분칠을 해줬던 것이 맞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미 오상궁의 의도를 알고 있던 송월은 먼저 선수치듯 “그렇사옵니다만, 마마님, 이 아이는 지금 몸이 아파 궐에 들어가기는 힘들 듯 하옵니다. 대신 다른 아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난감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상궁이 “따르거라. 약값은 넉넉히 주마”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송월이 거듭 “마마님! 이 아이는!”이라고 오상궁을 막아섰던 것. ‘절친’ 가희가 궁에 들어가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송월이 가희를 지키기 위해 궁에서 나온 지엄한 상궁의 요청도 무릅쓰고, 거절의 의사를 전했던 셈이다. 친구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송월의 행보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송월은 무사히 궁에서 돌아왔지만, 멍한 생각에 빠져있는 가희를 찾아와 “아까부터 왜 그렇게 넋을 놓고 있어? 무슨 일 있어?”라고 걱정스러움을 드러냈던 상태. 이어 송월은 가희에게 “방금 연회에서 들었는데, 광해왕자 좀 안됐더라”라며 “대사간 대감댁 여식과 혼담이 오갔었는데, 폐서인된 몸이라 혼담이 깨질려나봐”라고 광해(서인국)의 소식을 전했다. 오매불망 광해에 대한 애끊는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가희에게 단비 같은 광해의 소식을 건넸던 것. 앞으로 송월이 가희와 광해의 숨겨진 ‘사랑의 메신저’로서의 활약을 펼칠 것이 예고되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외로운 가희의 힘이 되는 건 송월 뿐이네요. 든든한 송월, 가희를 지켜주세요” “정말 절친이 따로 없네요. 서로를 위하는 조윤희와 임수현 기대하겠습니다”, “가희에게 광해의 소식을 전해주는 1인. 송월이 가희의 사랑을 도와주길 바래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수현 소속사 스타랩 측은 “임수현이 극에 활력소를 주는 역할을 해내기 위해 24시간 ‘왕의 얼굴’에 몰입하고 있다”며 “신인배우로 하나하나 열심히 배우려고 애쓰고 있는 임수현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이지만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함께 한 여인 가희를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