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팀장
상반기 과도기적 조정 국면 · 하반기 상승 전환
내년 국내 증시는 GDP 성장률, 이익 성장률보다 훨씬 중요한 변수들이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지배구조 재편이 눈에 띄게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고, 유가의 급락이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또 한 가지는 중국 자본이 개방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미래 변화들이 나타나면 경기, 이익적인 측면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의 질적 속성을 바꿀 수 있다.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기업 지배구조 중요한 전환점 전망
여러 가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배구조 재편을 큰 흐름에서 인지해야 된다. 약 30년간 한국 주식의 가치평가 모델은 전형적으로 모멘텀마켓이라는 정의를 내렸었다. 하지만 이제는 3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주주 가치에 대한 인식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공유하는 인식전환으로 약 30년간 이어졌던 신흥국에 대한 평가모델에서 벗어나 선진국형으로 가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이익성장이 많이 나오지 않더라도 평가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올라가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배구조가 재편되면 자연스럽게 배당 성향은 올라가게 된다. 이익성장 없이도 코스피가 올라가는 펀더멘탈리스트들이 볼 때는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런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저유가 환경 기대 요인
유가가WTI 기준으로 60불대까지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구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로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 1956년 허버트가 피크 오일 이론을 낸 이후 우리의 유가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고갈 자원이라고 생각해왔다. 이제는 이런 구조적인 변화가 상당히 바뀌었다.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 결정에 대해 유가를 판단해 왔지만 곡선 자체가 이동하고 기울기가 변하고 있다. 특히 수요보다 공급적인 측면이 중요한데 그동안 중동 카르텔이 형성해왔던 과점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급제의 등장으로 이 부분이 깨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소비는 유가가 떨어지면 다른 상대 소비가 올라온다. 휘발유 의존 산업이 높기 때문에 기름값이 떨어지면 다른 쪽에 소비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소비는 좋게 나오고 원유 수입국도 좋다. 수요 둔화에 따른 유가 하락이 아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공급 요인에 의한 유가 하락은 긍정적인 측면도 유발할 수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로 원유를 가져다 쓰는 유틸리티와 운송 쪽에 수혜가 있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 주목
중국이 개방되면 돈이 많이 들어가고, 반대로 중국 자본들도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래서 다음 중국 수혜주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다음 수혜주는 중국 자본이 선택하는 한국 기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자본이 한국 시장에서 어떤 부분을 노릴 것인가가 중요하다. 중국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비해서 약한 섹터가 IT와 자동차를 포함한 경기 소비재와 바이오 필수소비재다. 중국은 기술력을 빼가기 위해 M&A를 하기 때문에 중국에 부족한 산업인 IT, 자동차 부품 업체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중국의 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업종 포트폴리오 전략
상반기까지는 혼란스럽기 때문에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짜기 힘들다. 정책 수혜가 기대되고 안정화된 산업을 가지고 있는 내수 쪽으로 은행, 증권, 건설, 유틸리티, 통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상승 전환이 예상대로 간다면 약간 공격적인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운송, 조선 같은 바깥 쪽 대외경기에 민감할 수 있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하는 게 좋다. 경기민감주는 경기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추세로 돌기는 아직 멀었기 때문에 철저히 트레이딩 관점으로만 접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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