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비서관 소환조사 이어.. 박지만 회장에 출석 통보

입력 2014-12-14 18:52  


정윤회 씨(59)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의 작성·유출 과정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4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48)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이재만 비서관을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靑비서실장 교채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 등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재만 비서관은 현 정권 비선실세로 불리는 정윤회 씨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이재만 비서관을 상대로 정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강남의 중식당에서 `십상시(十常侍)`로 지칭한 청와대 비서진 10명과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는지, 국정 운영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한 전날 박지만 회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박지만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초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지만 회장이 검찰 출석 통보에)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지만 회장을 상대로 세계일보 기자를 만난 배경, 청와대가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이른바 `7인회` 모임의 실체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씨와의 대질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대질조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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