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셀러란? 변호인 명량 등 영화 흥행 힘입어 인기 급상승.."다음 작품은?"

입력 2014-12-15 08:10  


2014년 출판계는 영화 인기를 배경으로 한 스크린셀러의 약진이 돋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작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가 영화의 작품성을 높여주고, 영화가 흥행하면 다시 원작이 주목 받는 이른바 영화계와 출판계의 `윈-윈` 효과가 이뤄진 것. 작년 연말 개봉, 천 만 관객을 가뿐히 넘어선 영화 `변호인`은 네 달 뒤 소설<변호인>으로 새롭게 탄생했고, <명량>은 책 출간과 영화 개봉이 동시적으로 이루어져 극장가와 출판가에 ‘이순신 붐’을 일으켰다.


<명량>과 <변호인>은 영화와 소설이 함께 흥행하며 스크린셀러 효과를 입증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난 11월 제51회 대종상을 양분하다시피 할 정도로 두 영화는 `2014년 국민영화`나 다름 없었다. 또한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소설까지 번져 스크린셀러를 탄생시켰다.


소설 <명량>은 영화 감독인 김한민과 전철홍이 극본을 맡고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호경 소설가가 집필했다. 소설은 영화가 미처 그려내지 못한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고 세세하게 묘사해 2014년 여름 `이순신 열풍`에 한 몫을 차지했다. 소설 <변호인>은 양우석 감독이 직접 집필해 특히 화제가 됐다.


소설 <변호인>은 영화 속 명대사를 다시 만나는 즐거움과, 당대 시대상을 상세하게 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연말 스크린셀러 두 편이 출간될 계획이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과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언브로큰> 원작 소설이 12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덕수`(배우 황정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한국 역사를 관통한 한 가족을 눈물겹고 때로는 가슴 벅차게 담아냈다. <언브로큰>은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 태평양 표류, 전쟁 포로 등 놀라운 삶을 산 올림픽 육상선수 루이스 잠페리니의 감동 실화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넘버원 베스트셀러작가 로라 힐렌브랜드의 저서다. 평범함 속에 위대한 주인공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작품은 영화가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글로서 유려하게 표현하며, 영상문법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소설 고유의 힘을 통해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각자의 속도에 맞춰 이야기를 읽어 나가고, 독자 스스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오랜 시간을 두고 몰입하게 하는 스크린셀러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소설<국제시장>은 오는 12일, <언브로큰>은 오는 19일 전국 서점에서 영화 개봉에 앞서 독자를 만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스크린셀러란, 이건 새로운 유행인가?" "스크린셀러란, 국제시장이 너무 기대된다" "스크린셀러란, 이렇게 해서라도 책이 많이 팔리면 좋은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화 변호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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