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건 유출' 최 경위 유서 보니··청와대 회유설 실체는?

입력 2014-12-15 11:13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의 유서가 공개돼 화제다.

최 경위 유족들은 14일 최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 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의 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는 최 경위가 동료 한모 경위에게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체포되기 전날인 8일 민정수석실에서 파견된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하면 선처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경위에게 했다는 얘기를 그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경위는 이번 사태가 자신과 상관없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서에서 "이번 사태에서 `BH(청와대)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고 단지 세계일보 조모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아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경위의 유족은 "유서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장례식이 끝나면 다 말하겠다"고 언급해 공개하지 않은 유서에 추가로 밝힐 내용이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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