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코스피 연말 랠리 실종…1,900선 조정

입력 2014-12-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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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랠리를 기대했던 증권시장이 지속되는 대외 악재 속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추가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1900포인트를 저점으로 조정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12월 증권시장에 예상되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대외 변수들이 겹치면서 멀어져간 모습입니다.

지속되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지난주 초반 1970선을 지지하던 코스피는 1900포인트 근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그리스 대선까지 겹치면서 대외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15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1% 넘게 떨어지면서 한때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18일에 있을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지만, 통화 긴축 시기에 대해 논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는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그리스의 불안한 정국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그리스 대선의 향방과 함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대외적 악재 속에 시장의 방향을 돌려놓을 만한 재료가 없어 연말 추가적인 상승 기대보다도 1900선 지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시장의 방향을 돌려놓을 힘을 가지고 있는 정도의 이벤트가 없다. 이슈가 없다는 거다. 연말 랠리를 기대했던 부분은 그래도 기업의 실적·배당에 대한 기대 이런 것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계속 기업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감익돼 배당에 대한 기대도 약하다. 그러니깐 그게 힘을 못 쓰니깐 대외적 악재들이 불거지면서 시장이 계속 떨어지는 거다."

전문가들은 이미 대외적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주 대외 이벤트 여파로 일시적으로 1900선이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 다시 반등하면서 1900선은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중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고 달러 강세도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들이 눈에 띄고 있다며 글로벌 리스크가 정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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