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펀치' 폭풍 전개가 가져온 극강의 몰입도

입력 2014-12-16 09:17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펀치’는 첫 회에 각 인물의 목적의식과 관계를 뚜렷하게 그려내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여기에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괜찮은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뜨거운 승부를 감동적으로 그려낼 작품.

‘추적자 더 체이서’를 통해 재벌의 실상을 파헤쳤던 박경수 작가는 이번 ‘펀치’를 통해 검찰의 속내를 파헤친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는 권력의 최고점에 오르려는 서울중앙지검장 이태준(조재현)과 그의 수하로 권력을 쥐려는 검사 박정환(김래원) 그리고 정의를 지키려는 검사 신하경(김아중)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물들의 목적은 분명했다. 신하경은 딸이 타고 있던 유치원버스의 급발진사고로 자동차 회사에 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 여기에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태준의 형 이태섭(이기영)이 연루되어 있었다.

어떻게든 이태준을 검찰총장 자리에 세워야했던 박정환은 거칠 것이 없었다. 상대 후보 정국현(김응수)의 비리를 조작하는 것은 물론 전처 신하경과 딸 박예린(김지영)마저 모른 체 했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두려울 것이 없는 신하경과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두려울 것이 없는 박정환, 사람 좋은 웃음 뒤에 속내를 감춘 이태준과 카리스마 넘치는 법무부장관 윤지숙(최명길), 그리고 이태준의 최측근 자리를 두고 투쟁을 벌이는 박정환과 조강재(박혁권) 등 저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인물들의 극한 대립은 두 말할 필요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빛을 발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유치원버스 사고로 강렬하게 시작한 ‘펀치’는 이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빠르게 전개되며 눈 뗄 수 없는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호평으로 시작해 아쉬움 속에 끝을 맺은 작품이 많은 요즘, 속도감 있는 전개와 뚜렷한 목적의식을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킨 ‘펀치’가 이 호흡을 유지하며 호평 속에 마무리하게 될지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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