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세기의 복싱 빅매치' 성사?

입력 2014-12-16 17:18  

세계적인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가 맞붙을 전망이다.


미국 언론 CBS스포츠는 16일 "파퀴아오가 메이웨더가 던진 도전장에 대해 `그가 도망갈 곳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의 도전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13일 메이웨더는 미국의 한 복싱 프로그램인 `쇼타임`에 출연해 2억 5000만 달러(약 2720억 원)의 대전료를 걸고 내년 5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맞대결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둘의 맞대결에 대한 이야기는 2009년부터 흘러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나는 파퀴아오와 싸우기를 원한다. 파퀴아오는 오랫동안 나를 피해왔다.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서로 맞대결을 펼치려고 했다. 하지만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 등에서 이견이 있었다. 대중들과 비평가들의 놀림에 지쳐 있는 상태다"라며 "그는 내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도발했다.

메이웨더는 "앞서 나는 파퀴아오에게 대전료 4000만 달러(440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파퀴아오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멕시코)와 티모시 브래들리(미국)에게 패했다. 그는 좌절을 겪었으며, 시청료도 매우 낮다. 파퀴아오가 나와 붙을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팬들이 원한다"고 말했다.

이런 도발에 파퀴아오도 더는 참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이제 메이웨더가 도망칠 곳은 없을 것이다. 그는 이제 나와 싸워야 할 것이다. 박진감 넘치고 즐거운 싸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싸움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유산(Legacy)에 관한 싸움이고, 팬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싸움이며, 무엇보다 복싱 자체를 위한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둘이 맞붙을 경우, 복싱 역사상 가장 비싼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억 5000만 달러(약 2720억 원)의 대전료가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12라운드(1R당 3분) 경기가 누군가의 판정승으로 끝날 경우, 1초에 약 11만 4678달러(1억2500만 원)의 대전료가 발생하는 셈이다.

메이웨더는 `5체급 석권, 47승(26KO) 무패` 대기록을 보유한 현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라이트미들급,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의 통합챔피언이다. 필리핀 현역 하원의원인 파퀴아오는 `8체급 석권, 57승(38KO) 2무 5패`라는 만만치 않은 기록과 함께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메이웨더-파퀴아오 대결 성사되나", "메이웨더-파퀴아오 이번에는 진짜?", "메이웨더-파퀴아오 정말 기대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채널A)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uy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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