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함을 전하는 가족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베일을 벗었다.
18일 4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제작㈜삼거리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처스/㈜대명문화공장 감독 김성호)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아빠와 집은 사라지고 한 순간에 길거리로 나앉게 된 10살 소녀가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기상천외한 견범죄 휴먼코미디. 휴머니즘이 가미된 위트와 유머를 효과적으로 녹여내 전 세계를 울리고 웃긴 영미권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고 캐릭터를 보강해 스크린에 담았다. 노부인(김혜자 분)의 욕망 가득한 조카 수영(이천희 분)이 등장해 순수한 아이들과 대비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아이들의 엉뚱한 발상과 개를 훔치기 위한 치밀한 작전 계획과 모의는 흡사 케이퍼무비(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영화)를 보는 듯하다. 아이들의 사건과 모험을 더욱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담아내 지루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 냈다.
지소(이레 분)와 채랑(이지원 분), 지석(홍은택 분) 세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개를 훔치는 방법’은 잃어버렸던 따뜻함을 되새기기 충분하다.
부동산에 붙어 있는 평당 500만 원이라는 전단지를 보고 ‘평당’이라는 동네에 500만 원짜리 집을 살 수 있다고 이해해 500만 원을 구하기 위해 개 월리(개리 분)를 훔치러 나선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가족해체와 가난 등 아픈 현실 문제를 다루면서도 재기 발랄한 소동과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가족, 인생,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모의하기 위해 꼼꼼하게 작성하는 작성노트는 동화적 상상력을 더하며 현실 문제를 아프지 않게 전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호 감독은 “가족 영화, 아이들 영화가 유치하다는 편견이 있어서 완성도 있게 잘 만들어서 모든 관객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가족 영화지만 결코 유치하지는 않다. 올 겨울 온 가족이 함께 할 따뜻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훔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2월 31일 개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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