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달콤하다. 가지고 싶은 선물과 소원을 빌고 잠자리에 들면 크리스마스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그 선물이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선물에 대한 기쁨도 잠시, 이내 산타할아버지가 내가 갖고 싶었던 선물을 어떻게 알았을까, 어디로 다녀간 것일까 하는 순수한 의문이 머릿속에 남는다. 아마 이것은 모든 아이들에게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숙제를 풀어줄 전화가 등장했다. 바로 산타할아버지 전화다.
말로거는전화 ㈜콜피아(김영민회장)는 한글전화번호를 서비스하는 업체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특별이벤트로 산타할아버지와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개설했다. 전화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수화기를 들고 1636을 누른 후 안내 음성에 따라 ‘산타할아버지’ 하고 말하면 된다. 그럼 산타할아버지와 통화가 연결되고 산타할아버지의 음성이 들린다.
12월 1일부터 개통된 ‘산타할아버지 전화번호’는 개통 된지 닷새 만에 2만 통에 가까운 전화가 걸려와 산타할아버지가 일일이 통화를 해줄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래서 긴급히 전화회선을 대폭 늘려야 했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자주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 이 1636+산타할아버지 전화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 했다. 아이가 너무 행복해 했다, 덕분에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아이 따라 엄마아빠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등의 즐거운 후기가 잇따라 이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1636+산타할아버지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높아지게 됐다.
하지만 산타할아버지와 언제나 통화할 수는 없다. 산타할아버지에게도 밥 먹고 잠자고 화장실 가는 시간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옴에 따라 전화가 더욱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 아이들과 부모가 모두 한 번에 산타할아버지와 통화가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일 평균수만 통씩 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수십 번씩 시도 끝에 겨우 연결되기도 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를 믿는다. 울지 않는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가져다 주는 멋있는 할아버지,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위해서라면, 산타할아버지의 말은 무엇이든 들을 것이다.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에 어린이들이 매년마다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이 산타할아버지 전화가 ‘동화의 전화’가 되어 매년 지속된다면 아이들의 동심을 오랫동안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산타할아버지 전화 이벤트는 12월 24일까지 진행되며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당첨을 발표한다. 착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벤트 홈페이지 하단 문의하기에 가입 아이디와 산타할아버지 전화번호,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싶은 한글 전화번호를 쓰면 응모가 완료된다. 지금 당장 수화기를 걸고 통화를 한 다음 응모를 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callpia.co.kr/1636.asp)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