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신내림, 자식 둘 잃은 아픔으로 신내림 거부할 수 없었나?

입력 2014-12-22 11:55  


탤런트 정호근이 11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공개된 정호근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지난 9월(음력)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정호근은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 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진지하게 무당의 길을 걷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평소에도 신기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정도로 직감과 예지력이 뛰어났던 정호근은 “할머니께서 무속인이셨는데 그 영향인지 어려서부터 정신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간 무속에 대해 편견이 없이 살았고 왔다”며 “힘들 때면 마음수련을 해와 이를 거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정호근은 배우와 무속인의 삶을 함께 살아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그는 “배우로서 혹 불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떳떳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무당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정릉 자택에 신당을 차렸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무속인으로서 사람들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과거 두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이후 정신세계에 예전보다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알려졌다. 탤런트 정호근은 마음이 어지럽거나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암자를 찾아 마음을 다스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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