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푸틴이 큰 소리 칠 수 있는 이유
미국, 러시아에 추가 경제 제재 압박
푸틴, 서방 제재에 경고성 발언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지난 주말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제 안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푸틴은 크렘린궁에서 있었던 <정보 요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제법의 규범은 무시되고 협박, 도발, 경제 압박 등 온갖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대 놓고 비판했습니다.
푸틴이 뭘 믿고 이렇게 강수를 둘 수 있을까요? 과연 1998년처럼 유가하락으로 인해 러시아는 다시 모라토리엄을 선포하게 될까요?
마지막으로, 지난 주말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과연 바닥을 잡은 걸까요?
1~2년 내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포 가능성 낮아
이미 수차례 거론해드렸었습니다만, 다시 강조드리자면, 러시아가 적어도 1~2년 안에 모라토리엄을 선포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또한 푸틴이 저렇게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뭔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믿는 구석이 무엇인지를 먼저 설명을 드려야겠습니다.
`소리장도`의 원칙을 잘 아는 푸틴
첫째, 푸틴은 <소리장도>의 원칙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소리장도는 품 속에 감춘 비수라는 의미입니다.
자고로, 삽자루를 들고 설치는 사람은 무섭지 않습니다. 그 삽이 뻔히 보이기도 하겠지만 정녕 때릴 사람은 흉기를 보이며 휘두르지 않지요. 하지만 겉으로는 웃고 있으면서 품 속에 비수를 감추고 있다면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여차하면 진짜 찌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루블화, 주말 4% 급등
일반적으로 어떤 나라의 화폐가 폭락하게 되면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개입을 해서 통화의 절하를 방어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우리나라도 늘 그랬었지요? 하지만 푸틴은 전혀 다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4000억 달러의 외화를 내세우며 휘두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루불화가 폭락을 하게 방치해 두고, 40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품에 품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투기세력들은 함부로 루불화를 공격할 수 없습니다.
더 하락시켰다가 어느 순간에 4000억 달러를 확~풀게 되면 공격하던 투기세력이 오히려 한 번에 거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가요? 지난 주말에 루불화는 4%나 급등했더군요.
푸틴, `아생후 살타` 원칙에 충실
둘째, <아생후 살타>의 원칙에 충실했습니다.
아생후 살타는 바둑에서 내가 먼저 굳건히 살아난 다음에 남을 공격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우디가 미국을 공격할 수 없는 이유로 제시해드렸던 원칙이었지요?
푸틴은 크림을 먹기 전에 이미 지난 1월달부터 꾸준히 금을 모아왔고 400억 달러 규모의 금을 안고 있습니다. 아무리 루불화가 하락해도 금은 절대가치를 가졌기 때문에
그 정도의 금 보유량이면 비상식량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러시아 모라토리엄, 유럽 금융위기 확산 초래
셋째, <물귀신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러시아의 대외 채무의 무려 75%는 유럽의 금융권들로부터 조달되었습니다.
즉,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은 곧 유럽의 금융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푸틴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위의 3가지 이유로 인해 푸틴은 크림을 당당하게 먹고도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에 개입을 하면서 오히려 큰 소리를 칠 수 있었던 것이죠.
`유가 바닥 확인` 판단
그래서, 이 싸움은 서두르면 지는 게임입니다.
오히려 미국의 입장이라면, 장기적으로 가면서 러시아의 여론을 악화시키는 전략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석유의 가격도 거의 바닥을 확인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푸틴과 친분이 없는 이상, 유가의 바닥을 어디인지 감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유가 반등의 키는 여전히 푸틴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의 중요 정책 담당자라면 유가를 더는 떨어뜨리지 않고 이 정도 선에서 유지시킬 것 같습니다.
이미 충분히 대비를 해 놓은 푸틴을 굴복시키는 것은 매우 리스키한 일이죠.
위험을 안고 유가를 터무니 없이 떨어뜨리는 것 보다는, 대략 러시아에게 고통을 주는 선에서, 즉 재정균형 유가보다는 아래로 유지시키면서, 생산 BEP보다는 다소 위에서 유가수준을 맞추는 것이죠.
러 트란스아에로, 정부와 채권단에 도움 요청
지난 주말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트란스아에로(Transaero)가 정부와 채권단에 도움을 요청했더군요.
항공주가 가장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항공기는 대부분 리스로 도입을 하게 되어있고 그 리스료는 달러로 지불됩니다.
루불화가 이달에만 30%가까이 하락했다면 지급해야 할 리스료가 그만큼 늘어난 것입니다.
러시아에서도 드디어 한계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하고, 이대로만 시간을 끌어도 여론은 곧 부정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유가, 현 수준에서 등락 거듭 가능성
결론적으로 유가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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