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엔 환율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원·엔 환율이 어느새 900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하락했는 데, 원인이 뭔가요?
<기자>
말씀하신데로 최근 원·엔 재정환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910원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3월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원·엔 환율이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미국 FOMC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은 120엔선을 넘어설 정도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엔저를 따라가지 못했고 원·엔 환율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겁니다.
또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러시아의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엔저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결국 원·엔 환율도 800원선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구요?
<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4일 치뤄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죠.
아베노믹스에 대한 일종의 심판이었는 데, 일본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이면서 아베노믹스도 더욱 힘을 받게 됐습니다.
엔저 정책을 필두로 한 아베노믹스 기조가 이어지면서 엔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펼칠 경우 엔저 역시 한층 빨라지고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엔저 압박이 강해지면서 내년 초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5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원·엔 환율이 1년안에 800원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엔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무엇보다 우리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는 데,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데로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우리 수출기업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제품은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가장 크게 노출됐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엔저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미 전기전자와 화학, 기계 등의 수출증가율이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환헤지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수출 중소기업입니다.
보통 수출 중소기업이 손익분기점으로 꼽는 원·엔 환율은 100엔 당 1천14원 정도인 데요,
현재 원·엔 환율이 910원선까지 떨어졌으니까 이미 마지노선을 뚫고 내려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서 원·엔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소기업 비율이 무려 70%에 달했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앵커>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특별히 해줄 것이 없다고 하는 데, 어떤가요?
<기자>
원·엔 환율의 경우 원화와 엔화가 직접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산됩니다.
때문에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원·엔 환율에 개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정부가 지난 10월 엔저 대책을 내놨을 때도 엔저를 기회로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식에 그쳤습니다.
다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식의 구두개입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가능한 것은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조정해 엔저에 대처하는 방법이 꼽히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차례에 걸쳐 환율 문제를 기준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거나 민간부문의 달러 수요를 촉진하는 등의 공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원·엔 환율이 어느새 900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하락했는 데, 원인이 뭔가요?
<기자>
말씀하신데로 최근 원·엔 재정환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910원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3월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원·엔 환율이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미국 FOMC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은 120엔선을 넘어설 정도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엔저를 따라가지 못했고 원·엔 환율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겁니다.
또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러시아의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엔저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결국 원·엔 환율도 800원선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구요?
<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4일 치뤄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죠.
아베노믹스에 대한 일종의 심판이었는 데, 일본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이면서 아베노믹스도 더욱 힘을 받게 됐습니다.
엔저 정책을 필두로 한 아베노믹스 기조가 이어지면서 엔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펼칠 경우 엔저 역시 한층 빨라지고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엔저 압박이 강해지면서 내년 초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5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원·엔 환율이 1년안에 800원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엔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무엇보다 우리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는 데,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데로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우리 수출기업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제품은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가장 크게 노출됐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엔저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미 전기전자와 화학, 기계 등의 수출증가율이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환헤지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수출 중소기업입니다.
보통 수출 중소기업이 손익분기점으로 꼽는 원·엔 환율은 100엔 당 1천14원 정도인 데요,
현재 원·엔 환율이 910원선까지 떨어졌으니까 이미 마지노선을 뚫고 내려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서 원·엔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소기업 비율이 무려 70%에 달했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앵커>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특별히 해줄 것이 없다고 하는 데, 어떤가요?
<기자>
원·엔 환율의 경우 원화와 엔화가 직접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산됩니다.
때문에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원·엔 환율에 개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정부가 지난 10월 엔저 대책을 내놨을 때도 엔저를 기회로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방식에 그쳤습니다.
다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식의 구두개입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가능한 것은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조정해 엔저에 대처하는 방법이 꼽히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차례에 걸쳐 환율 문제를 기준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거나 민간부문의 달러 수요를 촉진하는 등의 공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