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아토피혁명(20)] 아토피치료, 인체조절력이 중요하다

입력 2014-12-23 14:34  



아토피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작년까지는 증상이 비슷했는데 올해부터 갑자기 심해졌다’혹은 ‘평소 생활이나 아토피관리법은 똑같은데 증상만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여름이 끝나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온 것처럼 세상은 하루하루 변하며 단 한번도 똑같은 때는 없다. 내 몸도 마찬가지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인체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루하루를 지나가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의 변화가 큰 질환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며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이렇듯 아토피증상의 변화가 큰 것은 인체의 조절력이 약화된 탓이다.



‘아토피혁명’에서 열과 독소의 과잉이 아토피원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것은 인체조절력이 약화되어 과잉 발생하는 열과 독소를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인체조절력이 약화된 탓에 감기만 걸려도 피부증상이 악화되며,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자극적이고 거친 음식을 먹으면 피부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인체조절력을 다르게 표현하면 ‘면역’이다. 아토피치료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인체조절력 즉, 면역기능이 회복돼야 한다.



또한 조절력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과도한 자극이나 급격한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조절력이 약한 상태에서의 과도한 자극이나 급격한 변화는 열을 발생시켜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인체조절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 소화기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외부의 음식이 인체로 들어오는 것은 엄청난 변화이며 자극이다. 때문에 입으로 꼭꼭 씹는 과정을 통해 몸에서 느끼는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



운동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너무 오래, 혹은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아토피피부염은 악화될 수 있다. 강한 자극을 인체가 조절하지 못해 과도한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처음에는 걷기와 같은 저 강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서서히 운동강도를 높이거나 시간을 늘려야 한다.



또한 아토피관리에 도움이 되는 반신욕이나 족욕이 때로는 해가 될 수도 있다. 아토피증상이 심해 열이 과한 상태에서는 반신욕이나 족욕 후 피부가 더욱 붉어지며 피부가려움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반신욕이나 족욕 시 발생한 열을 인체가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신욕과 족욕은 아토피예방 및 관리에 분명 도움이 된다. 인체의 순환을 돕고 땀 배출을 도와 피부기능을 회복시키기에 아토피전문한의원에서도 권장한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이 호전된 후, 인체의 조절력이 회복된 후에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번에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비법을 찾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인체조절력을 길러 면역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을 통해 인체조절력을 회복하고 면역을 안정화하는 것만이 아토피피부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한편 아토피치료법에 대해 조언한 한의사 서산은 아토피치료한의원 프리허그한의원 서초본점의 수석원장이다. SBS스페셜 `물 한잔의 기적`, KBS생생정보통 `내 몸을 살리는 물`, CBN 의학다큐멘터리 `현대인의 몸에 대한 보고서` 등에 출연해 아토피, 건선, 한포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등 자가면역피부질환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저서로는 `아토피혁명-실용편`이 있다.



한편 한의사 서산은 서초아토피치료 프리허그한의원의 수석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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