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KB금융·한맥증권 '운명의 날'

김종학 기자

입력 2014-12-24 11:28   수정 2014-12-24 11:36

<앵커>
올해 마지막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오늘 오후 열립니다.

오늘 회의에서 KB금융LIG손해보험 인수는 물론,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확정됩니다.

시장에서는 한맥투자증권 인가취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논의 연기를 거듭했던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여부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 개정안이 오늘 금융위원회에 상정됩니다.

오늘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는 당초 예정보다 2시간 앞당겨 오후 2시부터 열리는데 논의할 사안이 48개로 굵직한 사안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KB금융의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내놓은 지배구조 개선안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차일피일 미뤄졌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통상 금융위원회 상장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위가 31일 비정기 회의를 한차례 더 열기로 해 인수 승인을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한편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도 시행 2주가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오늘 확정됩니다.

최고경영자 선임 자격기준이 완화되는 당 내용도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완화된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주목할 이슈가 또 한맥투자증권 인가취소에 대한 행정처분입니다.

한맥투자증권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12월 12일, 코스피200 옵션 주문 실수로 460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고 파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거래소도 회원사 공동기금으로 손실을 보전해주고 구상권을 청구한 상태인데. 이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가장 많은 차익을 챙긴 캐시아캐피탈, 홍콩계 헤지펀드와 한맥투자증권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위가 지난 6월 만해도 한맥증권이 캐시아와 뒤늦은 협상에 나선 걸 감안해 인가취소 결정을 6개월 연기한 상태인데, 오늘이 그 마지막 날입니다.

한맥투자증권이 오늘 마직막 소명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인가취소에 무게가 실려있는 상황입니다.

이와함께 영업실적이 없는 일부 투자자문사들도 오늘 대거 인가취소 결정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한편 당초 오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옛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기관징계는 내년초로 넘어갔습니다.

대만계 회사인 유안타로 주인이 바뀐 뒤 기관 징계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과, 회사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고, KB금융 내분사태여파로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조차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국은 1개월 부분 영업정지안 등을 두고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재논의를 거쳐 내년초 징계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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