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소머리 아닌 잔머리 국밥? 착한 식당 찾기 성공했나

입력 2014-12-27 11:38  


‘먹거리 X파일’이 착한 소머리 국밥 식당 찾기에 나섰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소머리 국밥의 실태와 착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소머리국밥의 재료인 소머리는 다루기 어려운 부위. 전문가들은 “기름부분이 훨씬 많이 차지하고 있기에 다루기 어렵고 핏물 뺄 때도 찬물에 빼게 되면 누린내 제거가 힘들다. 주의하지 않으면 누린내가 날 수 있다”며 “전 처리 작업이 철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먼저 소머리 국밥의 실태 파악에 나섰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조미료를 쓰지 않고 24시간 내내 뼈를 고아 육수를 만든다고 자신했던 것과는 달리 맑은 육수에 흰색 가루를 섞어 뽀얀 국물을 완성해냈다.

흰색가루에 정체에 대해 전문가는 “가공이 되어있는 반제품을 재가공한 것 같다. 라면수프 맛에 가깝고 핵산계 조미료나 골분 가루일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다른 것들 추가해 만들어 낸 것”이라는 평을 내놨다.

또 다른 식당에서는 “육수를 진하게 빼려면 돈이 많이 든다”며 커피에 들어가는 프림을 넣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위생에도 문제가 있었다. 손님들이 먹다 남긴 수육을 국밥에 재사용 하는 것.

이에 ‘먹거리 X파일’은 ‘수육 재사용을 하지 않으며, 핏물을 잘 제거한 국내산 한우 머리뼈 육수를 사용하고 육수는 물론 김치, 깍두기 등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식당’을 기준으로 정하고 전국의 소머리 국밥 식당을 대상으로 착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고 당당히 이야기했던 식당들은 막상 찾아가보면 조미료를 넣거나, 누린내가 나거나, 고기의 양이 턱없이 적은 등 착한 식당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경기도 오산의 한 식당은 소머리뼈를 꼼꼼히 손질하고 육수도 하루 분량만 만들어 신선하게 제공하며 착한 식당의 면모를 보였다.

미세한 털까지 제거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착한 식당으로 선정되기 충분했다. 또 고기도 푸짐하게 들어있고 육수도 깔끔해 손님들도 극찬하는 식당이었다.

이 식당은 어느 곳에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나 매운맛을 원하는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양념장에는 조미료를 넣어 준 착한 식당에 선정될 수밖에 없었다.

사장님은 ‘먹거리 X파일’ 제작진과 “조미료를 대신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 찾겠다”고 약속했 고 제작진은 “추가 검증을 통해 착한 식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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