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스노우보드 뒤엔 척추 건강 빨간불 '점등'

입력 2014-12-29 11:11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의 스키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스키장 슬로프는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매 겨울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스키 및 스노우보드는 눈으로 뒤덮인 산비탈을 내려오는 스포츠이니 만큼 매우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착지를 할 때, 또는 넘어질 경우 심각한 척추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항상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스키장에서는 혼자서 넘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부딪혀 넘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때에는 가속도가 붙으면서 넘어질 때 충격도 배가 되어 더욱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몸 전체가 붕 뜨면서 수직으로 낙하해 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척추 부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또한 점프를 할 때,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목 부분에 강한 충격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척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안전 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무턱대고 상급자 코스를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장에서는 흰 눈이 반사되어 시야를 가리게 되고 이에 따라 낙상 확률을 높이게 되므로 필수적으로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넘어져 척추에 큰 통증이 나타나게 됐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1박 단위로 스키장에 놀러갈 경우 척추에 통증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을 더욱 키우게 되는 요인으로 다가온다. 척추 통증을 방치한다면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므로 반드시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스키장에서 척추 부상을 입었을 때, `별 일 아니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미루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이는 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미루지 말고 꼭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가벼운 척추 통증일 경우 찜질,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허리디스크로 나타났다면 비수술 치료로 인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신경성형술은 가느다란 카테터로 최소 침습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 원리다. 카테터를 척추관 내에 삽입, 유착을 풀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 신경성형술은 실시간 영상장비인 C-Arm을 통해 환부를 직접 확인하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회복 기간도 빠르다.

고도일 원장은 "허리디스크를 입은 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일상생활 복귀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신경성형술은 간단한 과정을 통해 허리디스크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뿐 아니라 회복 기간도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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