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조업계는 위기라는 단어를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체감한 한 해였습니다.
업황회복이 쉽지 않은 내년, 우리 제조업에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요구됩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800만대라는 판매 신기록 달성이 확실시됩니다.
하지만 엔저와 수입차 공세라는 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5년 자동차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하고, 불리한 시장여건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철강과 조선 등 다른 제조업계는 위기 속 돌파구 찾기가 더욱 절실합니다.
국내 철강업계는 시장구조 재편으로 커다란 판도 변화를 겪었습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아래 재무구조 개선을 외치며 비주력 계열사 매각작업에 들어간 반면,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내년에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현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기업들을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가장 큰 폭의 변화가 요구되는 곳은 조선업계입니다.
2분기와 3분기 조단위 적자로 이어진 실적 부진과 노사 갈등 문제는 새로 부임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어 새해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플랜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합병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복병으로 작용한 겁니다.
세계 신조 선박 발주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도 이같은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가 매출 증대가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 신한투자금융 애널리스트
"2015년에는 매출이 역성장한다거나 다운사이징, 이런 시작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노이즈라거나 기업들의 구조변화가 시작되는 첫 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위기 속 제조업계가 `내실 경영`이라는 화두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제조업계는 위기라는 단어를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체감한 한 해였습니다.
업황회복이 쉽지 않은 내년, 우리 제조업에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요구됩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800만대라는 판매 신기록 달성이 확실시됩니다.
하지만 엔저와 수입차 공세라는 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5년 자동차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하고, 불리한 시장여건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철강과 조선 등 다른 제조업계는 위기 속 돌파구 찾기가 더욱 절실합니다.
국내 철강업계는 시장구조 재편으로 커다란 판도 변화를 겪었습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아래 재무구조 개선을 외치며 비주력 계열사 매각작업에 들어간 반면,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내년에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현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기업들을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가장 큰 폭의 변화가 요구되는 곳은 조선업계입니다.
2분기와 3분기 조단위 적자로 이어진 실적 부진과 노사 갈등 문제는 새로 부임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어 새해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플랜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합병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복병으로 작용한 겁니다.
세계 신조 선박 발주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도 이같은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가 매출 증대가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 신한투자금융 애널리스트
"2015년에는 매출이 역성장한다거나 다운사이징, 이런 시작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노이즈라거나 기업들의 구조변화가 시작되는 첫 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위기 속 제조업계가 `내실 경영`이라는 화두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