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반토막' 정·화·조, 내년 기사회생할까

입력 2014-12-30 13:41  

<앵커>
올 한 해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주와 정유, 화학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적부진에 유가급락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과연 내년에는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유주안 기자.

<기자>
실적 부진으로 주가 반토막 난 정유, 화학, 조선주가 유가급락 복병에 좀처럼 반등의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유주 대표주자인 SK이노베이션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가 14만원이었지만 어제인 29일, 8만5천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다소 반등했지만 올 한 해 하락률이 38.6%를 기록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첫 거래일 2만1천50원이던 주가는 29일 기준 1만2천150원으로 42.3% 하락했고, 현대중공업은 25만3천500원에서 11만6천원으로 54.2% 하락했습니다.

주가는 반토막 났지만 주가 반등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 2위는 각각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으로, 각각 1조3천173억원, 1조1천94억원 순매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대우조선해양에도 5천337억원, SK이노베이션에도 4천562억원이 몰렸고, 한화케미칼에는 4천393억원이 몰렸습니다.

정유와 화학, 조선 세 업종 모두 유가에 민감한 업종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결국 이들의 주가도 유가 움직임이 가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정유업종은 유가하락에 따른 가장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는 업종으로, 전문가들은 유가 하향조정이 마무리 된 이후에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유가가 더 하락한다면, 북미 정유업체보다 원가경쟁력이 높은 아시아지역 업체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다소 긍정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화학은 유가하락에 따른 명암이 공존합니다.

제품가격이 하락하기도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낮아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꼽힙니다.

올해 유례 없는 침체기를 보낸 조선업종은 해외수주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신규수주도 부진했는데, 여기에 저유가 지속되면서 해양플랜트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해양플랜트가 침체를 지속할 전망인 반면 드릴십과 LNG선 등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이들 업종 주가가 지금이 바닥이라는 점에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하향추세를 이어가다가 하반기 들어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데요, 전문가들은 주가는 이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에 참고할 것을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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