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벼락, 평생 고물수집 하며 번 돈 아픈 손자에게 줬더니 "돌려주세요"

입력 2014-12-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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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에 현금 800만 원이 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광역시에서 29일 한 20대 남성이 5만원권 160여 장을 뿌렸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2분께 안모씨가 달서구 송현동 인근 서부정류장 앞 왕복 8차로에 난 횡단보도를 걸어가다 5만원권 160여장, 총 800만 원가량을 길바닥에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사방이 뿌려지자 돈을 줍기위해 수십명의 행인이 몰려들어 이 근방에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이 돈을 자진 반납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5만 원 권 160장을 뿌렸고 이를 줍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는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

경찰청 측은 "본인이 직접 돈을 뿌린 것이라 가져간 사람을 처벌하지는 못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평생 고물 수집을 하며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에게 물려준 귀한 돈입니다. 당시 사정을 모르고 돈을 습득하신 분은 경찰서로 연락 주셔서 원 주인에게 돌려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라며 양심에 호소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구 돈벼락, 안타깝다" "대구 돈벼락, 가져간 사람 돌려줘라" "대구 돈벼락, 갖고있어도 기분 안좋을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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