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수술실 생일파티, 마취 환자 눕혀놓고 "생일 파티"… 충격과 공포의 수술

입력 2014-12-31 02:13   수정 2014-12-31 02:22


성형외과 수술실 생일파티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의료진들이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간호조무사가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들에는 수술복 차림의 남성에게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이 촛불을 붙인 케이크를 내밀고 있다. 또 촛불을 불어 끄는 남성 뒤로, 수술대에 누워 있는 환자의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수술 중인 의사를 뒤로하고 찍은 또 다른 사진에는 `셀카`, `수술 중`이라는 글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밖에도 수술실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수술 도구로 팔찌를 고치는 모습, 가슴 보형물을 들고 장난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도 눈에 띄었다. 심지어 수술용 일회용 장갑들을 건조대에 말리고 있는 사진도 있어 한 번 쓰고 버려야 할 장갑을 재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해당 병원은 실수를 인정했지만, 가뜩이나 성형수술 관련 의료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무책임한 모습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또 작성자는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캡처된 이미지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병원 측은 “몇몇 직원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해당 직원을 절차에 따라 징계했다”면서 “신뢰를 되찾기 위해 수술실 내 복장 및 위생관리 감독을 엄격히 준수하고 전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술실 관련 안전교육을 실시하겠다”라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성형외과 수술실 생일파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형외과 수술실 생일파티라니”, “성형외과 수술실 생일파티라고? 진짜 어이없다”, “성형외과 수술실 생일파티한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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