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이유리 "내가 후보가 아닌 대상이라니" 왈칵

입력 2014-12-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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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이유리 "내가 후보가 아닌 대상이라니" 왈칵
배우 이유리가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30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2014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연기대상 후보에는 `마마`의 송윤아, `왔다! 장보리`의 오연서, 이유리가 후보로 올라 경합을 펼쳤다. MBC는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방송연예대상에 이어 연기대상도 100%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선정했다. 이날 투표에는 71만 2300명이 참여했고, 이유리는 38만 5434표를 획득해 대상을 차지했다.

이유리는 수상소감에서 "사실 캐스팅은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일 거다. 캐스팅이 돼야 그 역할에 출연하고 선택해 주셔야 연기를 할 수 있는 건데 기회를 주신 김순옥 작가, 백호민 감독님 감사드린다. 제 이름에 대상이 거론된 게 아니라 대상이라니"라고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나 혼자 나와서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라 좋은 글, 연출, 오연서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연민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리는 "많은 선배들이 계셔서 악역도 이렇게 사랑받는 자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연민정을 아쉽지만 놓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캐릭터로 만나뵙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유리는 "사랑하는 남편, 힘들고 어려울 때도 용기 잃지 않게 함께 해줬다. 건강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사진=`2014 MBC 연기대상`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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