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선두권 경쟁 가담

입력 2015-01-02 02:15  

대한항공이 임대 트레이드 무산 해프닝을 겪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자료사진 = 대한항공 점보스)


프로배구에서 대한항공 점보스가 임대 트레이드 무산 해프닝을 겪으며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빠져있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꺾고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8 25-22)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1승 8패(승점 34)를 기록하며 2위 OK저축은행(13승6패·승점 35)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전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선두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담하게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 무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1일 LIG손해보험에 안방에서 2-3으로 무릎 꿇은 뒤 25일 삼성화재전(0-3 패)에 이어 또다시 무력하게 완파 당했다. 8승 11패(승점 27)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5위에 머물러 있다.

33득점을 기록한 마이클 산체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가락 부상 중인 산체스는 혼자서 33득점(공격성공률 59.61%)을 올리며 투혼을 발휘했다. ‘토종 거포’ 신영수도 12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팀 승리를 조력했다. 블로킹 3개를 비롯해 5득점을 따낸 전진용의 활약도 영양가가 높았다.

반면 아가메즈를 내보내고 케빈을 영입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현대캐피탈의 돌풍은 주춤했다. 임대 트레이드 철회로 인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인지, 선수들의 컨디션도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당사자인 세터 권영민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이런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선발 임동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투입된 박주형 역시 리시브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박주형 역시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가 추진됐다 무산됐다. 외국인 선수 케빈도 15득점에 그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성민마저 10득점으로 저조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20 12-25 25-17 25-15)로 누르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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