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위기속에서 부러지지 않으며 이겨내는 한 사람의 드라마`
안젤리나 졸리의 신작 `언브로큰`이 31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그 베일을 벗었다. 영화 `언브로큰`은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내고 2차 대전 참전 도중 비행기 추락으로 47일간 표류를 하며 850일간의 전쟁 포로를 지낸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동명의 원작도서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앞서 이 영화의 개봉을 두고 일본 우익들의 거센 반발과 안젤리나 졸리의 입국 불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언브로큰은 루이 잠페리니의 역경을 그리며 부러지지 않는 인간의 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러닝타임 내내 고난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이러한 부분은 포로 생활파트에서 더 두드러진다. 특히 포로 수용소장인 와타나베가 끊임없이 던지는 시련 속에서 루이는 굴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루이역을 맏은 잭 오코넬의 연기는 시련을 이겨내는 강한 사람의 모습을 각인 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와타나베 역을 담당한 마야비는 영화 속에서 굵고 강한 인상을 남겨준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잔학성에 대한 표현은 어떠했을까? 일본 내 일부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빚은 일본군의 잔학성은 이 영화 내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실에 근접하기 위해 당시의 상황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이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되고는 있으나 대부분 스쳐지나가는 지점이고 잔학성 묘사는 루이와 와타나베 사이에서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언브로큰의 이야기 흐름상 일본군의 잔학성 고발보다는 견디기 힘든 시련을 이겨내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부분이 강하게 느껴졌다.
영화의 외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언브로큰은 군더더기 없이 장거리 레이스를 달리듯 만들어진 영화이다. 러닝타임 내내 믿기힘들 만큼의 다양한 감정들을 지나 에필로그에 다다를 때면 어느덧 루이의 내면에 동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여전사로 활약했던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 한 잘 만들어진 한 사람의 믿기 힘든 이야기를 다룬 언브로큰은 1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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