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브컬처 결산 ④] 철도동호인, 한일 민간교류 역할 '톡톡'

입력 2015-01-02 12:05   수정 2015-01-12 11:52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웹컬처·서브컬처팀은 2014년 한 해 국내 서브컬처 문화 및 산업 전반을 짚어보고, 미래의 산업 추세를 살펴보기 위한 연속특집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국의 주요 동호문화 중 하나인 철도동호문화의 한 해를 짚어봅니다.]

올 한 해의 철도산업은 S-Train, E-Train, DMZ Train 등의 추가 관광열차 도입, ITX-새마을 도입 등으로 철도 관광산업이 본격화되었고, 경의중앙선 연결로 수도권 전철 이용에 새 장을 얼였다. 또한 의정부경전철과 용인경전철이 수도권 통합요금제로 편입되고,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통합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대구 KTX-무궁화 충돌 사고, 태백선 O-Train 충돌 사고, 지하철 2호선 충돌 사건 등의 대형 철도 사고가 발생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냈지만, 초기 수서발 KTX 관련 논란도 점차 잦아들며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의 리더십이 인정받고 있다.

철도동호계는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순탄한 한 해를 보냈다. 또한 철도동호문화에 기반한 콘텐츠 생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향후 철도동호계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레일플러스 등 철도동호회 커뮤니티, 조용한 가운데 지속적 동호활동 전개

다음 레일플러스 철도동호회는 올해도 서울기관차승무사업소(서기소) 개방행사를 9월 27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과 비슷한 내용으로 진행됐으나, 엔게이지(N-Gauge) 철도모형 레이아웃 크기가 확대 되는 등 철도동호인들의 세심한 준비가 돋보이는 행사로 기록됐다.

한국철도공사가 개설한 페이스북 클럽인 철도마니아에도 약 2,500명의 철도 동호인들이 지속적으로 가입해 철도 사진이나 철도 정책토론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타 엔레일 ‧ 일본철도동호회 ‧ 모형사랑 등의 카페들에서도 철도동호인들은 철도 탑승기, 일본철도 여행기, 모형 제작기 등을 올리며 철도동호 활동을 이어갔다.

일본과의 철도 교류도 지속적으로 활발 … 한일 민간교류 역할 톡톡

일본 철도동호인과의 철도 교류 확대도 올해 결산에서 빠트릴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철도공사 황간역 강병규 역장과 서일본여객철도 기술개발부 열차제어시스템팀 모리 타카시 과장은 지난 10월 함께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를 개최했다.

이 교류회에 참가한 17명의 한일 양국의 철도 동호인들은 철도 활동 관련된 내용을 발제 ‧ 공유하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큐슈여객철도의 철도원들도 올해 서울역 일대에서 한일철도교류회를 두 번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도 매회 20명가량의 철도동호인들이 방문해 한‧일간 철도교류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철도동호인과 한국철도동호인이 생방송 서비스 유스트림을 통해 일요일 밤 일본어로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일한철도방담(日韓鉄道放談)도 지속적으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황간역 교류회의 내년 2월 속개 개최가 확정되는 등 철도동호인의 한일철도교류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민간 교류가 보다 더 조직적으로 확산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철도동호 문화콘텐츠 생산도 잇달아

철도동호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 생산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도문화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온 국내 유일 철도잡지 레일러(railers)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17호와 18호를 출간했다.

이어 제 3회 케이크스퀘어에서는 철도 회사와 철도 차량을 캐릭터화한 동인 콘텐츠 생산 그룹인 엑셀리온이 처음으로 회지를 출품했다.

또한 올해 5월부터는 청소년 철도동호인들이 모여 철도교통 팟캐스트 TbT를 런칭해 현재 팟캐스트가 13화까지 업로드 된 상황이다.

최초 철도동호 사단법인 올해 구성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성인 철도동호인과 현업 철도인을 중심으로 초기 철도동호문화를 개척해 온 한국철도문화협력회(회장 박순구)는 한국철도교통문화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올해 초 사단법인 등록을 앞두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철도교통문화협회는 춘천시 수련관에서 워크숍을 열고 향후 활동에 대한 의견을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철도교통문화협회는 사단법인화 이후 의왕철도박물관, 의왕시 등과 함께 앞으로 지속적으로 의왕철도축제에 참여하는 등 철도발전과 철도동호문화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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