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이 난이도가 쉬웠던 이번 수능 시험으로 인해, 재수학원을 다니거나 기숙학원에 입소하는 등 재수를 결심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된 탓에 총 점수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17학년도 수능부터는 행렬과 지수로그함수 파트가 삭제되는 등 수리 영역 출제범위가 현 체제와 상이해지기 때문에, 사실상 재수생들에겐 내년이 마지막 기회인 것이나 다름없다.
재수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양지하이퍼 문과 기숙학원’의 고우석 수학 강사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숙학원에서 많은 학생들을 재수 성공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인 고우석 강사의 수능 수리 영역 분석을 들어보았다.
고 강사는 이번 수능 수리영역만의 특이점 중 첫번째로, 주요문항의 변화를 꼽았다. 매년 중요하게 다뤄지던 무한등비급수의 도형문항과 수학적귀납법의 빈칸추론문항이 사라진 것. 이는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고, 향후 수능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입시체제와 그 문항 유형들은 수시로 변화한다. 그렇기에 이번 수능만 보고 주요문항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유형별 출제 빈도수의 변화가 있다. 기존 수능에서 도형 문항이나 그래프가 제시되는 문항의 비중은 7~8문항이었다. 이번 수능에서는 그러한 유형이 6문항으로 소폭 줄어들었고, 대신 지수로그, 수열, 확률과 통계 유형이 12문항에서 16문항으로 증가했다. 이는 문과계열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줄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계산이 복잡한 문항들보다는 실생활 응용 문항들을 보다 꼼꼼히 눈여겨보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강사는 마지막으로 난이도의 하락을 특이점으로 꼽았다. 아마 수험생들도 체감했을 것이고, 상위권 학생들은 일종의 배신감마저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양지하이퍼 문과 기숙학원에서는 내년 수능 역시 난이도에 크게 변동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수학에 대한 학습 시간을 줄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위험할 수 있다.
수능이 실시된 지 2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험이 초기 수능에 비해 많이 쉬워진 것은 사실이다.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하여 소위 킬러문항이라 불릴 만한, 정답률 10%이하대의 문제가 한두 개 섞여서 출제될 뿐이었다.
이는 다수의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점수를 보장해줄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습을 진행한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등급을 보장하되, 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상당히 까다로운 두세 문항 정도를 출제해 점수 차이를 두겠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더 높은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결정한 수험생들은 기본점수를 확보하기 쉬워진 상황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보다 깊이 있는 학습을 해야 할 것이다.
양지하이퍼 문과 기숙학원에서는 학생들이 실제 수능에서 당황하지 않게끔 다양한 문제들과 그에 걸맞는 다양한 해석법을 가르치고 있다. 최고난이도 문항에 대한 적응력은 혼자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으로는 절대로 길러지지 않는다. 다른 문제에서도 응용과 활용이 가능하게끔 푸는 ‘법’을 터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우석 강사는 “재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실패라는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와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재도약의 길에 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만약 스스로 해낼 자신이 없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인강보다는 현강이, 독서실보다는 기숙학원에서 공부가 더 잘 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기숙학원이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기숙학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먼저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양지하이퍼 문과 기숙학원(http://h2.hyperacademy.co.kr/)의 2015 윈터스쿨은 전반 모집 마감되었고, 오는 2월 8일까지 선착순으로 2016 정규하이퍼반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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