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힐러를 기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이정섭 연출/송지나 극본) 9회에서 채영신(박민영)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계속 뒤를 의식했다.
그녀는 힐러가 자신을 쫓아오는 것은 아닌지 내심 기대했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가다가 옆으로 숨어서 힐러가 쫓아오는지 살피기도 했다. 그러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낙담한 채영신은 속상해하며 터덜터덜 걸었다.
그때 서정후(지창욱)는 그 반대쪽에서 그냥 그녀를 따라 걷고 있었다. 계속 채영신의 뒤를 쫓아다니고 있었던 것. 서정후는 건물 위로 올라가서 그녀를 계속 바라보며 걸었다.
영신은 길에 있는 공중전화에 들어가 서정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사람들 번호 몇 명이나 외우고 있는지 알아보던 참이다. 너가 18번째 쯤 된다. 외우고 있나보다"라며 소탈하게 웃었다.
그러자 서정후는 "지금 몇신데요? 자고 있었다. 이야기 들어줄테니 말해보라"고 귀를 기울였다.
채영신은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등 뒤에서 나타날 줄 알았는데 안 오네"라고 넋두리를 했다. 이어 "그 사람이 분명히 나한테 할 말이 있을 거다. 이렇게 아무말 안하면 안되거든. 나는 들을 준비가 돼 있는데. 나도 할 말이 있는데 안 오네. 이제 안 올건가봐"라고 고백했다. 그 말에 서정후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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