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뛰어들었던 도덕적인 남자 이야기
5일, 미국의 대표 배우이자 감독으로서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왕십리CGV에서 시사회를 열고 그 베일을 벗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미 특수부대 네이비 실의 전설적인 저격수 중 한 명인 크리스 카일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의 배경이 된 전쟁은 2000년대 테러와의 전쟁 중 하나인 이라크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특히 크리스 카일의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할 만큼 이라크전의 많은 요소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팔루자 전투, 알 자르카위, 반군 세력의 전설적인 한 저격수 이야기 등이 영화 속 대표적인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휴먼드라마 특색을 띄고 있다. 특히 전쟁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는데 영화 내내 크리스 카일이 폭력과 정의감에 뒤엉키는 모습을 충실히 그려냈다. 전쟁의 참혹함, 조국에 대한 신념, 전쟁에 물화되는 크리스 카일과 위기에 흔들리는 가족들 의 모습이 신, 조국, 가족의 요소와 섞이면서 모래폭풍처럼 몰아치는데 이러한 모습은 전우애와 가족을 중심으로 디테일하게 그려지고 있다.
또한 크리스 카일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치명적인 악마로 불리우기도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가 가장 도덕적인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과 같이 전쟁 후유증을 앓는 다른 전우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아픔을 직접 달래주며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단순히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닌 전쟁 후유증을 겪고 있는 미국내 이라크전 참전용사들의 아픔을 달래줄 작품인가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미국 내에서 받는 존경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치명적인 저격수 이기도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다가오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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