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전망(Ⅲ)

입력 2015-01-06 13:56  



[굿모닝 투자의 아침]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2015년 정책 대전환기 변수
정책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연초 세계 경제 전망과 국내는 주가 예측치가 나와도 전환기에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연초 전망에 비해 변수들이 올해는 재테크에 금융시장에 더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는 상향 프리미엄이고, 하방리스크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다. 2013년 대비 2014년 성장률은 올라갔지만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 안 좋게 느끼는 이유는 작년 연초 세계 경제 성장률을 4%까지 전망했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하방리스크가 나오면서 성장률은 분기 전망하면서 하향 조정됐다. 올해는 이런 변수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세계 성장률도 중요하지만 분기 전망 때 세계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향 프리미엄이 나타나느냐와 끌어내릴 수 있는 하방리스크가 나타나느냐가 분기 전망치의 수준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변수는 중요하다.


Q > 국제유가, 세계경제 성장률 견인할까
원유 수출국인지 수입국인지에 따라 분명하게 대립되겠지만 그동안 국제 유가가 1970년대 2달러였다가 지금은 110달러까지 갔다. 올해 연초에는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붕괴됐다. 유가에 따라 세계 경제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가가 지금은 떨어지고 있지만 추세적으로 꾸준히 올랐다는 것은 원유 수입국들의 수요가 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유가하락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향 프리미엄으로 꼽을 수 있다. 미국, 중국, 한국은 원유 수입이 많기 때문에 상향 프리미엄에 의해 성장률이 크게 나타나는 반면 러시아, 베네수엘라, 중동 국가들은 원유 수출에 의해 먹고 살았던 국가기 때문에 타격을 많이 받게 된다. 따라서 국제 유가하락은 결과적으로 보면 상향 프리미엄 변수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원유 관련 펀드를 물타기 하는 시각에서 지금 더 사야 된다는 시각이 있지만 지금은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일부 증권사가 많이 팔았지만 원유 펀드들 대부분이 낙인이 됐기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는 원유 손실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물타기 하는 시각에서 원유 펀드를 추천하지만 새로운 게임의 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이런 쪽의 물타기는 잘못된 것이다.


Q > 상향 프리미엄, 자산 효과는
그동안 미국 주가와 부동산이 많이 올랐다. 민간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써 부의 효과 부분은 올해 세계 경제 입장에서는 상향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산 가격이 올라갔을 때 미래가 밝게 보인다면 소비를 하게 되는 반면 자산 가격이 올랐더라도 미래가 불확실하다면 소비를 하지 않게 된다. 지금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미래에 대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동안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올라갔지만 미래가 불확실해서 미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 올해 미국을 비롯해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올랐던 국가를 중심으로 상향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다. 우리나라는 지난 6년 동안 디커플링 현상으로 금리를 내릴 때 과감하게 내리지 못하고 돈을 과감하게 풀지 못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 주가와 부동산이 올라가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 경제는 상향 프리미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Q >하방리스크, 금리인상 변수
미국의 금리인상은 악재로 볼 수는 없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 극복이 되고 경제 펀더멘탈이 받쳐주는 것으로 결국 미국의 경제가 건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금리인상이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되더라도 구조, 개혁, 지속 성장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돈의 힘에 의해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거품이 우려된다. 지금은 자산 부분이 많이 올랐더라도 미국의 구조, 개혁이 잘 되지 않았다. 따라서 금리인상이 부각되면 결과적으로 주가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반드시 미국의 좋은 측면만 반영할 수는 없다. 오늘처럼 주가가 많이 떨어진다면 금리를 올리더라도 더 이상 올릴 수는 없다. 또한 금리인상의 변수가 시장에 어렵게 나타나면 그동안 올렸던 부분을 반납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 자체적으로 봐도 상향 프리미엄이 아니라 하방리스크로 봐야 한다. 신흥국 입장에서도 하방리스크 변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세계 경제 전체적인 입장에서 하방리스크 변수로 봐야 한다.


Q > 그리스, 유로 탈퇴 현실 되나
구조조정을 받은 사람이 갑질을 하는 것은 경제 질서가 흐트러지는 것이다. 내가 잘못해서 돈을 받을 때는 그만큼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고개를 든다는 것은 그만큼 도덕적 해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상징은 주식 시장이다. 자본의 본질 부분이 무너지면 주식 시장이 무너지는 격이 되는 것이다. 2013년 하반기부터 유럽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일부 시중 은행에서 유럽 시장과 관련된 상품을 추천했지만 유럽의 재정 통화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유럽의 위기는 언젠가 다시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는 사실상 위기의 질적인 측면에서 더 악화된 것이다. 이것이 그렉시트 방안이다. 유로랜드 회원국은 아니지만 EU 회원국에서 비교적 잘 나가는 것이 영국이다. 영국 국민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유로존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영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나아지는 위치가 되는 것으로 유로존에 영국이 가입하지 않는 근거가 된다. 또한 이로 인해 EU연합까지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 유럽 증시가 많이 떨어졌지만 미국 증시도 크게 떨어진 배경이 되는 것이다.


Q >아베노믹스 디폴트 우려
지금은 아베노믹스가 엔저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지는 않는다. 세 가지 화살촉이 있는데 발권력을 동원해서 엔저를 유도하는 방식은 1, 2차 때 한다. 일본이 발권력을 동원해 엔저를 유도하며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베노믹스의 전체는 아니다. 이것만으로 경제를 회복시킬 수 없다. 특별 수익이 발생한 일본의 수출 기업들에게 노사정 합의를 통해 일본 국민들에게 임금 인상, 배당 증가로 일본의 민간 소비가 증가하면 재정의 건전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올해는 엔저를 유도하는 것보다는 노사정 합의에 의해 배분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일본과 관련해서 이런 부분들이 전개되지 않을 경우 일본의 디폴트 상황이 국제 시장에서 나타난다면 잃어버린 30년의 진입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일본이 과거에 비해 약화됐더라도 선진국 중 세계 3위권이고 아시아 국가 입장에서는 일본 경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계 경제 입장에서 하방리스크 변수가 된다.


Q > 2015년 글로벌 환율전쟁 전망
올해는 정책적으로 차별화가 되는 상황이다. 통화가치는 다양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돈의 흐름과 관련된 통화정책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통화정책은 변수가 있지만 미국은 긴축 기조로 돌아서고 일본은 중립적이며 유럽은 대대적으로 돈을 푼다. 이런 것들을 반영하는 것이 글로벌 외환 시장의 모습이다. 보통 환율 전쟁 얘기가 나올 때는 항상 캐리자금 얘기가 나오는데 캐리자금의 향방에 따라 통화가치가 좌우된다. 올해는 미국이 유일하게 경제가 좋으니까 수퍼달러가 된다면 환율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국가들은 통화가 약세가 돼서 경제, 수출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달러가 초강세가 되면 글로벌 환율 전쟁이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는 좋아지더라도 지금 상태에서 빈부 격차 문제와 고용 창출이 높은 수출 부분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달러의 초강세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오히려 달러 강세에 우려를 표명하는 상태다. 결국 미국의 경제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 폭만큼 최소한 다른 국가들은 약세를 시키게 된다. 따라서 올해 하방리스크로 꼽는 변수다.


Q > 신흥국 통화 위기 우려
사람의 예상을 벗어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크라이시스로 보는 측면에서 러시아,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는 크라이시스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흥국이라도 똑같은 신흥국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같은 신흥국이라도 중국과 인도는 좋았지만 러시아,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재테크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한국이 신흥국이기 때문에 신흥국에 속했던 자체만으로도 개별적인 여건과 상관없이 함께 가던 인식을 탈피해야 한다. 이제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금이탈이 되면 신흥국이 먼저 위기를 겪는 것이 아니고 신흥국의 외환 보유와 경제 사정에 따라 상당 부분 차별화가 된다. 즉, 외화가 부족하고 상품 수출을 하는 국가들은 올해 굉장히 어렵지만, 외화가 풍부하고 상품을 수입하는 국가는 신흥국이라도 반사적 이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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