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金 미니시리즈+2회 연속 방송 '파격' 변신 통할까

입력 2015-01-06 16:44  


KBS 첫 금요 미니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KBS에서 첫 금요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내놓았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2회 연속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내놓았다.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KBS 2TV 새 금요 드라마 ‘스파이’(극본 한상운, 연출 박현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스파이’ 제작발표회에는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고성희, 조달환, 박현석 PD가 참석했다.

‘스파이’는 전직 스파이,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인 혜림(배종옥 분)이 정보국에서 일하는 아들 선우(김재중 분)를 포섭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임무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스파이로 나서는 이야기. 가정을 지키기 위한 절절한 모정이 돋보이는 하이브리드 가족드라마.

이날 KBS 드라마 국장은 “미국 ‘마이스’를 원작으로 둔 작품이다. 오랫동안 준비를 했고 원작의 폭을 넓혀 새로운 장르 드라마가 탄생한 거 같다. 소재가 반복되면서 드라마가 비슷해지고 퀼리티 역시 우려가 많았다. 드라마가 진화해야 되는 중요한 시기에 50분으로 시간을 줄여 깔끔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스파이’가 탄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스파이’는 KBS에서 처음 선보이는 금요 미니시리즈. 가족 드라마지만 북에서 남으로 온 스파이, 국정원 직원들의 무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현석 감독은 “장르가 결합된 드라마다. 젊은 층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감정선에 포장이 예쁜 밥 같은 드라마다. 가장 우선시 됐던 건 재미다. 한 회도 재미가 빠지지 않는 드라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뿐만 아니라 2회 연속 편성에 대해 “차별화를 주고 싶었다. 가장 약했던 시간대가 금요일 밤인 거 같다. 이왕 넣는 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자고 이야기했고, 도전적이면서 재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기호도 빗겨갈 수 없어 가족극이지만 장르적인 하이브리드를 하기로 했다. 비록 원작이 더 장르적이나, 우리는 한국 감정을 넣어 다시 조정했고, 주인공 선우와 혜림의 이야기에 집중도를 높였다”고 美 유명 원작 ‘마이스’와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가족 드라마지만 스파이, 국정원 직원의 냉철함이 담겨 있다. 아들 선우를 구하기 위한 엄마 혜림의 모정까지 그렸다. 북에서 남한으로 온 스파이 역을 맡은 배종옥은 ‘스파이’에서 액션 연기까지 펼치며 열연했고, JYJ 김재중은 따뜻하고 평범하게 연애를 하는 20대 청년이지만 국정원 직원으로 활동하면서 냉철하고 현명한 이중적인 연기까지 펼친다.

KBS의 첫 시도다. 야심하게 2회 연속 방송을 편성했고 첩보원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가족이야기를 담았다. 연속극 막장화의 우려를 위해 KBS의 고민이 들어있는 작품 ‘스파이’. 과연 KBS 첫 금요 미니시리즈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성공적으로 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본다.

한편 ‘스파이’는 ‘공주의 남자’ ‘천하무적 이평강’을 연출한 박현석 감독과 드라마스페셜 ‘습지생태보고서’ 등을 집필한 한강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9일 오후 9시 30분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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