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성형 시술 재료를 중국에서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행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이들은 중국에서 보톡스, 필러 등 의약품을 밀수해 무면허 의료 업자들에게 판매 및 시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수입된 보톡스와 필러는 중국산 저가제품으로 추정되고 그마저도 정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실리콘과 필러를 섞어서 불법 시술한 정황이 포착된 것. 최근에는 필러 시술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이처럼 불법 필러 제품이 밀수되고 비의료인에 의해 시술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필러는 얼굴의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 주사제로 콧대나 코끝, 팔자주름, 볼살, 이마 등에 주입해 볼륨 있는 얼굴을 만들어 동안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이다. 10~15분 정도의 짧은 시술시간이 장점인 필러는 시술 즉시 효과가 나타나며 붓기나 멍 등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다. 또한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정품, 정량을 투여했을 경우의 이야기이다.
리노보클리닉 의원 강남점 김승준 원장은 "필러는 부작용이 적은 간단한 시술이지만, 무면허 의료업자가 시술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이용하여 불법으로 시술하는 경우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피부가 괴사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러는 인체와 비슷하거나 무해한 성분인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불법 제품의 경우 공업용 실리콘이나 성분조차 알 수 없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불법 제품을 얼굴에 주입하는 경우 이물질과 정상조직이 단단하게 뭉치는 섬유화 반응이 일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 원장은 "이러한 불법 필러 시술의 부작용은 미용상 외적인 문제도 심각하지만 내적인 고통으로 인한 우울증 등의 2차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간단하게 예뻐지는 방법으로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필러 시술. 비교적 손쉬운 방법의 성형이지만 엄연히 약물을 피부에 주입하는 의료행위이므로 시술을 결정하기 전,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관련뉴스
